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21213553504?s=tv_news


전광훈 교회 '다닥다닥' 모여 매일 예배..부침개 나눠 먹기도

양민철 입력 2020.03.21 21:35 


[앵커]


일부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며 현장 예배를 강행한다는 소식, 지난 주말 전해드렸는데, 한술 더 떠서 평일에도 매일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광훈 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그곳입니다.


목사는 마스크도 안쓴 채 설교를 하고, 신도들은 서로 밀착해서 앉아있고, 예배가 끝나면 음식도 함께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양민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이 저물자 주차장이 예배를 보러 온 교인들의 차로 가득 찹니다.


이 교회는 담임 목사인 전광훈 씨가 지난달 구속된 뒤, 20일 넘게 매일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일 3~4백 명, 주말에는 천 명 이상이나 옵니다.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지자체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음성변조 : "저도 분당 사는데. (분당에서 여기까지 오세요?) 그럼요. 나라 사랑하니까. (그런데 지금 전 목사님도 안 계시는데...) 전광훈 목사님도 안 계셔도 기도는 해야죠."]


교회 건물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있고, 일일이 방문자들의 체온도 잽니다.


하지만 예배당 안에서는 교인들이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봅니다.


큰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고, 두 팔을 벌려 통성기도도 합니다.


설교하는 목사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박중섭/사랑제일교회 부목사 : "(내가) 청와대 광야교회에서 한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뭐가 무섭습니까 뭐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내 영적 아버지 (전광훈) 목사님이 계시는데."]


예배가 끝난 뒤에는 교인들끼리 부침개를 부쳐 나눠 먹기도 합니다.


2미터 간격으로 떨어져 앉고,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감염 예방 수칙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예배를 금지해 달라고 구청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정주원/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공동대표 : "지역 외의 교인들까지 모이는 교회에서 집단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집단 집회 금지라는 권고 사항이 나왔는데도 이렇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좀 문제가 된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석방될 때까지, 매일 철야기도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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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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