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얘기로 가득찬 MB의 머리 대운하 사업, 청와대 역할 더 밝혀져야"
[대운하가 된 4대강-긴급인터뷰 ③]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
13.07.15 14:43 l 최종 업데이트 13.07.15 17:36 l 남소연(newmoon) 박소희(sost) 최지용(endofwinter)

지난 10일 감사원의 발표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이명박 정부가 주장해온 4대강 사업의 명분은 순식간에 뒤집어졌고, 4대강에 세워진 거대한 보는 '운하시설물'이 됐다. 박근혜 정부도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뒤늦게 밝혀진 진실 앞에는 끝까지 그 진실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다. <오마이뉴스>는 4대강 사업의 진실을 파헤쳐온 사람들을 만났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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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사업 재개를 대비해 4대강 사업을 계획했다는 감사원의 발표가 나오자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방송한지 3년 만에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감개무량이네요"라고 남겼다. ⓒ 남소연

지난 2010년 8월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수심 6미터의 비밀' 편은 하나의 예언서였다. 그 예언은 적중했다. 당시 <PD수첩>은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4대강 사업의 설계가 유사한 점, 수심을 6미터로 유지한다는 점, 또 마스터플랜 수립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근거로 4대강 사업이 결국 운하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지난 10일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사업 재개를 대비해 4대강 사업을 계획했다는 감사원의 발표가 나오자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방송한지 3년 만에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감개무량이네요"라고 남겼다. 더 이상 MBC에 몸담고 있지 않지만, 당시 <PD수첩>을 제작한 사람으로서 그가 느꼈을 감동이 전해졌다. 사측의 이해 할 수 없는 태도로 한 차례 불방사태를 거치면서 전파를 탔기에 당시의 보도가 더 큰 가치로 다가온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최 앵커를 만났다. '수심 6미터의 비밀'이 불방됐을 때도 인터뷰를 했으니 역시 딱 3년 만이다. 그동안 그는 MBC PD에서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 MBC 노동조합의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는 지난해 6월 해고됐다.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건, 검사와 스폰서 등의 보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입사 27년차의 베테랑 PD였지만 김재철 전 사장의 칼은 경영진과 마찰을 빚은 그를 피해가지 않았다.

최 앵커가 MBC 경영진과 대립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바로 <PD수첩> '수심 6미터의 비밀'의 불방사태다. 당시 경영진은 이례적으로 김재철 사장의 사전 시사 등을 요구했고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 이에 사회적으로 비판여론이 높아졌고, 경영진은 결국 프로그램의 내용 일부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일주일 후 방송을 내보낸다. 이번 감사원 발표를 보면 왜 그때 경영진이 방송을 막으려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운하 사업으로 확신, 국가 사업이 어떻게 몇 달 만에 바뀌나"

최 앵커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당시 방송을 사전 검열했던 5명의 간부가 가장 많이 얘기 한 것이 동지상고 동창회 명부 화면이었는데, 그 장면을 빼라는 것이었다"며 "비상식적인 요구였지만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막과 해설에서 동지상고라는 부분을 뺐다. 당시 검열반에서 역할을 한 사람이 현재 백종문 편성본부장"이라고 말했다. 진실을 막았던 인사들이 여전히 "방송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는 이번 감사원 발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진실이 밝혀졌지만 (감사보고서에) '청와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결국 검찰에서 수사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 엄청난 사기극이 드러났는데, 이를 처벌하지 않는 전례를 남기게 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 국민을 속여 가며 대운하를 추진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아무 문제없이 실현됐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스스로 자신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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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입 막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MBC 해직 PD 'MB'에 돌직구 <뉴스타파> 시즌3 앵커로 합류한 최승호 MBC 해직PD가 지난 2월 24일 임기 5년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귀가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청와대 개입 후 수정방송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4대강 수심 6m의 비밀'과 관련해서 "직접 지시한 것입니까"라며 질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웃으며 "나중에 얘기합시다"라고 답했으며,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던 최PD는 "언론의 입을 막으면 나라가 망합니다"라고 외쳤다. ⓒ 권우성

다음은 최승호 앵커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감사원 발표를 보고 트위터에 "감개무량하다"고 남겼다. 어떤 심정이었나?
"지금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이 정도라도 밝혀졌다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 마스터플랜이 나온 2009년 5월부터 4대강 사업 취재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게 대운하 사업이라는 의문이 있었고, 여러 가지 근거를 볼 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2010년 '수심 6미터의 비밀'이 방송됐을 때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무슨 대운하냐'며 <PD수첩>을 공개적으로 굉장히 공격했다. 그런 모든 것이 거짓말로 밝혀진 것이다."

- 당시 <PD수첩>의 방송내용과 감사원의 발표가 상당히 일치한다.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는 확신은 어떻게 갖게 됐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포기한다고 밝히고 난 후 '4대강 정비사업'(2008년 12월)을 발표했다. 소규모 보 3개를 건설하고 2~3미터 정도로 준설하는 계획이었다. 예산은 14조 원이었다. 이 사업이 국가발전균형위원회에 보고됐는데, 그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바로 수심을 5~6미터로 하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대운하 사업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고 나서 4대강 마스터플랜(2009년 6월)에서 수심이 6미터로 발표됐다. 무슨 국가계획이 몇 개월 만에 갑자기 그렇게 바뀔 수 있는가? 예산 8조 원이 늘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통치권자의 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8조 원이 무슨 애들 이름인가? 그런 정황만으로도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그런 흐름을 잘 아는 분의 제보를 받아서 취재에 들어갔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박근혜 정부 이후 4대강 보도 쏟아졌어야"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하지만 감사원 보고에는 '청와대'가 등장하지 않는다. 모든 사업결정 주체가 '국토해양부'로 돼 있다.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변화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의 개입여부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업에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은 인물이 정종환 전 국토부 장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라는 것을. 그동안 여러 번 감사원 발표에서도 '청와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국토부에 주의를 주는 수준에서 끝났다. 결국 검찰에서 수사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 엄청난 사기극이 드러났는데, 이를 처벌하지 않는 전례를 남기면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발본색원해야 한다."  

-2010년 방송된 PD수첩 '수심 6미터의 비밀'에서 '4대강 비밀팀'이 '4대강 TF(테스크포스)'로 바뀌고 '영포회'라는 말도 빠지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이 문제가 청와대 개입을 밝히는 핵심 아닐까? 
"'4대강 TF'는 실체가 없는 조직이라 비밀팀이라고 불렀다. 예산도 없고 인사발령도 없고, 문서 한 장 남기지 않았다. TF라고 할 수 있지만 비밀팀이라고 불러도 아무 상관없다. 다만 국토부에서는 '비밀'이 들어가니까 자신들이 몰래 사업을 추진했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걸 꼬투리를 잡아서 마치 방송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공격하고 방송을 안 내보내려고 했었다. 

당시 김철문 청와대 행정관이 영포회 사무국장을 하고 있었다. 또 청와대 인사 중에 유일한 동지상고 출신이다. 국토부의 평범한 공무원이었던 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청와대로 갔다. 이 전 대통령이 동문을 얼마나 사랑하냐. 당시 TF에 있던 사람들이 김 행정관이 계속 와서 수심을 6미터로 해야 한다고 주문하니까 그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 게 다 그가 동지상고 출신이고, 영포회 출신이라는 것에서 기인한 거다." 

- 이번 감사원 보고를 보면 당시 MBC가 왜 기를 쓰고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막으려고 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때 방송을 막았던 인사들이 여전히 MBC에 남아 있다. 
"당시 5명으로 일종의 검열반을 만들었다. 처음 김재철 사장이 방송테이프를 보자는 걸 안 된다고 하니까 다섯 사람 방송을 보고 최종적으로 당시 시사교양국장이 판단해서 수정하든지 불방하든지 결정한다는 안을 내놨다. 비상식적인 요구만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당시 안광한 편성본부장, 백종문 편성국장, 제작본부장, 시사교양국장, 피디수첩부장이 방송을 먼저 봤다. 그들이 가장 많이 문제를 제기한 게 동지상고 부분이다. 

동지상고 동창회 명부를 편집해서 넣었는데, 그때 그걸 빼라고 요구했다. 상식적으로 취재 보도를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그런 요구 못한다. 하지만 방송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국 나중에 그 내용을 바꿨다. 동창회 명부를 다 빼낸 건 아니고 명부는 그대로 놔두고 자막을 빼고, 해설에서 동지상고라는 말을 뺐다. 그냥 대통령의 동문 정도로 나갔다. 그런 식으로 검열반에서 역할을 했던 사람이 현재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당시 PD수첩의 보도는 가장 진실에 가까운 보도였다. 그걸 막은 인사들이 MBC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에 대한 올바른 보도가 가능할까?
"4대강 사업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도 밝혀져도 좋다고 허용한 셈이 됐으니까 하려면 할 수 있을 거다. 감사원 발표도 어쨌든 MBC가 톱뉴스로 다뤘다. 문제는 '그 안에서 얼마큼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 청와대보다 더 '이명박스러운'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게 방송이다. 바뀐 정권은 과거 정부의 사안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4대강이나 원전비리 문제 같은 건 정리하려고 할 거다. 

안타깝지만 방송은 '이명박 키드'들이 다 잡고 있는 상태다. 4대강 사업 같은 과거를 비판하게 되면 자신들이 한 짓에 대한 비판이 된다. 그러니 적극적일 수 없다. 할 수 없이 하는 수준이다. 정상적이라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4대강과 관련한 보도가 많이 나왔어야 했다. 감사원이 올해 초에도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나. 그럼 심층적인 후속보도가 나와야 했는데 안 했다. 못하는 거다."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 반대하는 공무원 한 명이라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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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이번 감사원 발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진실이 밝혀졌지만 (감사보고서에) '청와대'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결국 검찰에서 수사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 엄청난 사기극이 드러났는데, 이를 처벌하지 않는 전례를 남기게 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남소연

-<PD수첩> 방송 후 국토부는 '4대강은 운하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그 뒤로도 거짓말은 계속됐다. 이 거짓말의 책임은 누가 어떻게 져야 하나?
"이명박 전 대통령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 있다. 여기서 근본적으로 생각해봐야할 문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 국민을 속여 가며 대운하를 추진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아무 문제없이 실현됐다는 것이다. 엄연히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대통령이 마음먹으면 잘못된 사업이라고 해도 사회적으로 막을 수 없는 문제를 지적한 것인가? 
"그렇다. 대통령 한 사람이 먹으면 무조건 간다. 그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만큼 권위주의 사회라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하기보다 보스에 충성을 다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얻는 형국에 있다. 정권을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국가경영을 전리품 나누기로 생각하는 행태가 관행이 된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행태 계속될 것이다. 기본적인 자격, 정직성이 없는 대통령이 당선돼서 일어난 예외적 현상이라고 하기에는 그 과정이 너무나 일사천리였다. 그렇게 많은 공무원 중에 자기 이름을 걸고 반대한 사람이 누가 있냐. 

언론도 마찬가지다. 국토해양부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마음먹고 노력했다면 이 사업의 실체는 벌써 파헤쳐졌을 거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에 4대강 사업 추진에 참여한 사람들을 불러 밥을 먹으면서 '대운하는 다음 정권에서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최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만 달면 된다'고도 했단다. 그걸 <조선일보>는 인터넷판으로만 내보냈다. 기사를 쓰려면 올해 초에 그걸 알게 됐을 때 써야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가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 원인이 됐다." 

"4대강 사업은 국민 괴롭힌 나쁜 사업으로 기록될 것"

-여기서 드는 의문이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대운하 사업을 하려고 했느냐는 것이다. 거짓말의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나는 비교적 이 전 대통령의 진정성을 믿는다. 정확히 말하면, 이 사람은 계속 삽질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머리가 온통 삽질로 가득 차 있고, 이 삽질이 정말 대한민국에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왜 이걸 모르냐'는 거다. '국민들이 잘 모르고 반대하니 나중에는 국민들이 고맙다는 소리하게, 내가 지금은 좀 숨기더라도 제대로 해보겠다' 이런 심정일 거다. 어떤 분들은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많이 챙기려 한 게 아니냐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대통령과의 대화'를 여러 차례 했는데 MBC에 출연했을 때 4대강 사업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말들이 전부 사실과 달랐다. 4대강 사업으로 홍수가 안 났다느니, 4대강 유역이 가물어서 난리라니, 로봇물고기로 수질관리를 한다니, 전부 거짓말이었다. 정확히 말해 사실이 아닌 말들이다. 대통령의 머릿속에 이렇게 사실과 다른 얘기가 꽉 차있으면 결국 정책 또한 거짓에 기반해 끌려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잘못된 사실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놓고 얘기 하는데 어느 장관이, 어느 공무원이 틀렸다고 할 수 있겠나."

-2010년 <PD수첩> 불방 당시 인터뷰에서 '4대강은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4대강 사업이 역사에 어떤 사업으로 남게 될 거라 생각하나? 
"4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모하고 국민을 괴롭힌 나쁜 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사기극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공연히 강만 파헤쳤다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러면 강의 복원, 보를 철거하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또 다시 돈이 든다. 그 과정에서 국민적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잘못을 두 번, 세 번 되새기면서 앞으로의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4대강 사업 관련해 지금 다시 취재를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감사원 발표가 있었지만 여전히 당시 4대강 TF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청와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압력을 넣었는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그 다음은 건설사들의 담합 부분이다. 여기에도 청와대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청와대가 한 역할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내야 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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