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오준성 교수 "영산강에 보는 맞지 않아...수치스러워"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3-07-19 09:54
 
전남대학교 오준성 교수,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영산강 자체가 원래 작고 좁은 강... 조그만 외부적 영향에도 피해가 커" 
"새도 하류로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 
"갈매기나 물오리가 늘어나면 환경적 사회적 문제가 생길 것" 
"12미터 짜리 높이 보, 호수수질에 악영향" 
"영산강에 보는 맞지 않아... 수치스러워" 

[인터뷰 전문] 

전국시대 우리는 오늘은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전제로 한 사업이라는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와 정치적 파장이 컸는데요. 광주전남에서는 영산강에 승촌보와 죽산보가 만들어진 다음 생태계 변화와 수질 변화를 조사해봤는데 우려했던 데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전남대학교 오준성 교수를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지난 1년여 동안 영산강 상류와 중류 그리고 보가 설치된 하류 등 세 지역으로 나눠서 자연생태계 변화를 조사했더니 보가 건설된 하류지역에서 어류의 다양성이 다른 지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 1년이니까 큰 변화라기보다는 경향이 보인다는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전체적으로 하천의 생물생태, 조류, 어류 그리고 수요조사를 했어요. 생태계는 하류쪽이니까 아무래도 빈약되고 있고요. 영산강이 작고 좁은 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적 영향에 상당히 피해가 큽니다. 하천의 취수사업, 거대한 두 개의 보 건설로 하천의 생태계가 많이 감소됐죠. 

- 보가 하류에 설치된 거죠? 

▶ 광주권에서는 하류이고요. 영산강 전체에는 중상류가 되고요. 그 다음에 축산보는 중하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어류의 다양성이 많이 줄었다는 결과인가요? 

▶ 네. 어류도 상류쪽은 종류가 많고 다양해요. 요즘 하천 내에 외래종이 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어종들이 보를 막아내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이런 종들이 늘어나고, 고유종은 줄고 외래종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큰 보를 막아서 세월이 지나면 아마 외래어종이 증가되고 그에 따라 저류의 새들도 크게 변화할 거라고 봅니다. 

- 그럼 새들의 서식환경은 지금 어떻습니까? 

▶ 보를 막았기 때문에 물고기가 많은 곳이 잠식이 됐잖아요. 그래서 조류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왜가리, 백로로 대표적인 새가 아닙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서서히 개체수가 늘어날 겁니다. 그럼 늘어난 물고기를 담은 새로운 새가 오지 않겠어요? 갈매기나 물오리 등이 늘어납니다. 그럼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 보 주변으로 갈수록 수질이 나빠지고 녹조 등을 일으키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죠? 

▶ 네. 냇가를 쓰는 것이 원칙인데 여기에 거대 보가 들어선다고 그러면 물이 고이고, 그럼 물 속에 들어있는 부유물이 침강되죠. 그럼 장기적으로 하천수에 이게 큰 악성물질이죠. 그 다음에 보로 증가된 질소와 인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조기발생률이 늘어나잖아요. 그렇게 되면 녹조류 등이 발생해 악취가 발행하고, 햇빛양이 감소해 물 속이 썩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 이밖에 보 건설로 악취와 해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 네. 빈약한 강엔 보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영산강은 나머지 금강, 한강, 낙동강 등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어떻게 다르죠? 

▶ 강이 좁고 물이 없어요. 이런 빈약한 강에 운하가 들어서려했던 것 자체가 수치스럽죠. 

- 보를 중심으로 위쪽엔 물이 고일 수 있는 여건, 그 밑은 흐르지 않는 여건. 그렇다면 흐를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갈수기 때 가능한데요. 현재 상류 곳곳에 하수처리장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광주시에서 흘러가는 하수처리장 방사량은 68만톤이에요. 대충 30%정도가 맑은 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천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고요. 더구나 흐르는 물을 막아 놓으면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안개가 증가되고, 안개 증가 원인은 농경지거든요. 아마 농산물, 특히 비닐하우스의 경우 농생산물에 큰 피해가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그렇다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두 가지 대책을 제안하는데, 512m에서 중간에 가동보가 있어요. 이게 182m입니다. 그런데 이제 원래 냇가에 흘렀던 수도폭과 유사해요. 그것을 예로 들면 예전에 놀라운 모습이 나을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방금 말씀하셨던 광주시의 하수처리장 방사가 68만 톤이에요. 물론 법적으로 잘 하고 있지만 강 자체가 오염됐죠. 그래서 이 물을 생태정화습지를 만들어서 정화를 해 보내자는 것이 제 주장이거든요. 냇가 근방에는 굉장히 고수분지가 넓고 깁니다. 거기에 소위 생태정화습지를 만들어서 물을 넣으면 1,2급수가 되거든요. 

- 보를 철거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봅니까? 

▶ 철거를 하는 데에 막대한 재산도 들었고 여러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상당히 논의되어야 하는데요. 아마 제 방식대로 물을 흘려보내고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정화해서 내보내버리면 아마 보가 필요없다는 논리가 나올 거에요. 그래서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보의 철거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운하 건설을 전제로 4대강 사업을 했다며 선 긋기에 나선 상황인데 그러면서도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 새 정부가 여러 고민들에 빠져있는데요. 대개 위원회를 산정해서 한다고 하는데 아마 실제 강을 아는 사람들이 안을 냈으면 좋겠고요. 강마다 특성이 다릅니다. 영산강에는 물이 없어요. 그래서 영산강에 주목적은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분은 다른 상대강의 들러리로 4대강 건설이 된 측면이 있다고도 해요. 이게 다른 강의 1/8밖에 안 되거든요.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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