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공사, 수십억 광고수입 일베 회사 대표에 특혜 의혹
12억에 사이트 매매할 정도의 자본가가 저소득층 위한 임대주택 거주?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3.08.08  16:30:20

연간 수억원의 광고수입을 얻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운영하는 (주)유비에이치의 대표의 주소지가 LH공사가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한 국민임대주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사이트 기준으로 81위, 유머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베(ilbe.com)의 광고수입은 월 수천만원으로 추정되며, 연간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베사이트가 운영하는 '광고센터'의 경우 하루 100만원에서 300만원정도의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베사이트는 지난 4월 <조선일보>와 주요언론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현재의 회사인 (주)유비에이치가 12억에 매입했으며 지난 7월 22일 대구시 범어동에 있는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 해당 법인 등기부등본

<프레스바이플>은 주식회사 유비에이치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뗀 결과 (주)유비에이치의 대표 이 아무개씨가 사내이사로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해당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대구시 달성군 소재 주공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 후 해당 아파트가 국민임대아파트라는 것을 확인했다.

LH공사의 국민임대아파트 입주조건을 보면 60m²이하의 경우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70%이하여야만 입주할 수 있고, 2년마다 갱신할 수 있다. L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주)유비에이치 대표 이 아무개씨는 지난 2005년 해당 국민임대주택을 계약했고, 올해 7월 해당 임대주택을 한차례 갱신했다.

LH공사 관계자는 "2년마다 재산조사를 하게 되고, 소득 등이 국민임대주택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퇴거명령을 내리게 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지만, 일베 대표는 이미 월 수천만원의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를 지난 4월 12억 원에 인수하는 등 수억 원을 굴리는 법인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LH공사는 이 아무개 씨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 해당 아파트 등기부등본

유비에이치 대표 이 아무개씨는 최근 대구고등법원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을 개인 명의로 계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개 사이트를 수십억에 매매하고, 수억 원대 연간 광고수입을 얻고 있는 법인의 대표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혜'이거나 '바지사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첫번째 가능성은 이 아무개씨가 '바지사장'일 가능성이다. 실제로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열린 국정조사에서 "일베에 국정원 지원자금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가구 소득이 전체 월평균 근로자의 소득의 70% 이하로 생활하는 이 아무개 씨에게 자금을 지원한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LH공사'의 특혜 임대 가능성이다. 지난 7월 국민임대주택 갱신 당시 LH공사 측에서 자격 조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특혜를 줬을 수도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유비에이치 대표 이 아무개 씨의 '허위 수입신고와 재산신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프레스바이플>과의 통화에서 "의심이 있고, 탈세 제보가 들어온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인 대표가 무보수로 명예직으로써 해당 업체를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시민단체도 아닌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를 자신이 얻을 '수입'도 없이 운영하는 이유나 목적에 대해 의혹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자본금 1000만원을 가진 신생회사가 매달 수천만원에 적자를 보면서 사이트를 운영한다? 시장경제 논리로 설명해달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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