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홍준표 경남지사 “낙동강 수량 많아져 과거보다 녹조 완화”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입력 : 2013-08-08 17:26:51ㅣ수정 : 2013-08-08 17:26:51

홍준표 경남지사가 “낙동강 녹조 원인이 보(洑) 때문이라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과거에 비해 수량이 풍부해져 녹조현상이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 찬성론자의 주장과 그대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지난 7일 오전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과 경남도민 71만 명에게 원수를 공급하는 창원시 칠서취·정수장을 방문했다. 

홍 지사는 정장수 공보특보를 통해 “육안상 녹조는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도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7일 홍준표 경남지사(왼쪽)가 박우식 함안부군수, 수공 관계자들과 함께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도 제공

홍 지사는 또 “4대강에 보 설치로 인해 물이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녹조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소양강댐의 경우 물이 댐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평균 200일에 가깝다. 그렇지만 소양강댐에는 녹조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것은 소양강 상류에 축산단지와 같은 오염원이 없어서 녹조의 원인인 질소와 인의 유입이 없기 때문”이라며 “낙동강의 경우 보 설치 이후에도 평균 저수 기간이 60일을 넘지 않는다. 그래서 보 설치로 인해 저류 시간이 길어져서 녹조가 심해졌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오히려 수량이 풍부해짐으로써 자정능력이 높아져서 과거보다 녹조현상이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지사는 “총인 처리시설이 보강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축산폐수와 생활폐수의 유입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며 “비점오염원에서 유입되는 질소와 인을 차단하기 위해서 경남 도에서도 꾸준히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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