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1213050333?s=tv_news


"난 안잡혀" 자신만만 갓갓, 수능쳤다고 거짓 정보 흘리기도

이세중 입력 2020.05.11 21:30 수정 2020.05.11 22:23 


[앵커]


경찰에 붙잡힌 '갓갓'은 24살의 대학생이었습니다.


수능을 치렀다고 얘기하는 등 미성년자인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렸고, 경찰에 쫓기는 중에도 텔레그램 성착취방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갓갓은 어떤 인물인지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갓갓'은 미성년자들이 수위 높은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일탈계' 계정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을 사칭해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모두 8개의 방을 운영했는데, 각 방에는 서너 명의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미성년자로, 피해자 수는 최소 20명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갓갓은 그러나 지난해 3월 공범인 '켈리'에게 방 운영권을 넘긴 뒤 돌연 자취를 감춥니다.


이후 텔레그램에 등장해 '수능을 치러야 한다'고 말하면서 고등학생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


취재진이 확보한 갓갓과 고담방 운영자 와치맨의 대화 내용입니다.


갓갓은 범행 이유에 대해 '일탈,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이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갓갓은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올해 1월에는, 텔레그램 박사방에 참여해 조주빈과 직접 대화했습니다.


"회원들에게 문화상품권만 받아서 추적해도 안 나온다"거나 "휴대전화 버리면 증거 없어서 자수해도 감옥 못 보낸다"며 경찰 수사를 비웃습니다.


"10일간 텔레그램 접속 기록이 없으면 가진 자료를 다 뿌리게 시켰다"며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중에도 또 다른 n번방을 만들어 피해자 사진을 올리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행보를 거침없이 공개하던 갓갓은 결국 범행 1년 반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갓갓'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반지'와 '코태'라는 공범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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