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2205614845?s=tv_news


"군사 독재자 퇴진 강력 요구"..외신이 전한 '5·18 당시 기록'

정진명 기자 입력 2020.05.12 20:56 


앤더슨 AP기자, 광주서 13건 기사 송고..원본 첫 공개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외신 기자의 원고 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내 언론이 검열 등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때, 광주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AP통신 테리 앤더슨 기자는 1980년 5월 22일 광주에 왔습니다.


그의 첫 기사는 '시위대들 군사 독재자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다'로 시작됩니다.


시민 64명이 살해당하고 4백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수습대책위가 계엄사와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도 담겼습니다.


5월 26일자 기사엔 윤상원 열사로 추정되는 시민군 대변인이 사망자가 261명이라고 발표했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당시 정부가 발표된 사망자보다 100여 명이 더 많습니다.


518 행방불명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영순/전 5.18부상자회장 : 계엄군에 사망한 사람들은 쥐도 새도 없이 차에 실어서 어디론가 갔다 이것이 보는 사람 내지 그런 얘기들이 엄청났습니다.]


앤더슨은 27일까지 광주에서 13건의 기사를 보냈습니다.


검열을 받거나 검열로 보도되지 않았던 국내 언론과 달리 당시 상황을 본 그대로 담았습니다.


[김도형/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 검열을 거치지 않은 생생한 현장 취재 기사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앤더슨은 1980년 5월, 광주 한 복판에서 자신이 본 시민들의 저항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모습으로 기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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