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개그콘서트 '용감한녀석들' 폐지 배후 국정원 의심"
등록 일시 [2013-09-17 17:37:1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7일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용감한녀석들' 폐지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정원이 대선과정에서 대선을 주제로 한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까지 사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조치를 받고 한달 뒤 폐지된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코너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감한녀석들은 12월23일 방송에서 '박근혜님,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 당시 박근혜 당선인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지만 이 코너는 원래 반말로 훈계하는 콘셉트의 코너"라고 설명했다.

또 최 의원은 "당시 방송은 대선결과가 나오기 전인 12월19일에 녹화해 박근혜 버전과 문재인 버전 2가지를 준비해뒀다. 선거결과에 따라 편집한 것으로 특정후보를 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심의위는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고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용감한 녀석들은 한달 뒤 폐지됐다"고 정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우리는 국정원이 개그콘서트와 개그맨의 발언까지 사찰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용감한 녀석들' 폐지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또 "우리는 국정원이 국내정치뿐 아니라 국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문화까지 사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daero@newsis.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