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07

카이스트 분신시도…귀닫은 MB ‘FTA 서명’에 격분
다행히 미수 그쳐…네티즌 “가카가 사람잡네” 경악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30 17:52 | 최종 수정시간 11.11.30 18:04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 이행을 위한 개정법률 공포안에 서명을 하던 날인 29일 대전역 집회 현장에서 카이스트(KAIST) 휴학생이 분신을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카이스트 휴학생 A씨(24세‧3학년)는 이날 오후 8시경 대전역에서 열린 한미FTA 철폐 및 이명박 정권퇴진 촛불문화제 도중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시도했다. 

A씨는 집회 말미에 인근 화장실에서 PT병에 500㎖가량의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집회장으로 나와 사회자 앞에서 “한미FTA를 철폐하라”고 외치면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했다. 그러나 이를 본 경찰과 시민, 학생들이 재빠르게 A씨를 제지해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날치기 통과됐을 때부터 반대 집회에 참여해왔으며 이 대통령의 부수법안 서명까지 이어지자 이같은 일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그간 지인들에게 “이번 협상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미FTA 폐기 대전비상연석회의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명을 한 날 국민에 귀닫은 정부에 보낸 경고 메시지”라면서 “학생이 분신을 시도하는 이런 상황까지 내몰리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야당과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44개 기관으로 구성된 한미FTA 폐기 대전비상연석회의는 매일 오후 7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미FTA 폐기 및 이명박 정부 퇴진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12월 1일부터는 시내 곳곳에서 100인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젊은 대학생의 분신 시도 소식에 시민들을 경악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제발 죽지 마세요. 죽을 사람 따로 있잖아요”, “한 사람의 분신이 답이 될 순 없음. 냉정히”,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는군요”, “아가야. 넌 살아서 할 일이 있단다”, “죽지마라 어디서 그런 짓을.. 살아서 여의도로 온나. 가카가 사람잡네”, “ 현실이 비록 엿같지만 어떻게든 살아서 끝장을 보아야 합니다. 강한 놈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놈이 강한 것입니다” 등의 우려의 멘션이 쏟아졌다. 

앞서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는 트위터에 “자동발효 아니다, 발효 절차 중단하고 청년세대와 대화하라”며 “왜 미래의 주인들이 반대하는 장치를 기성세대들이 강요하나요?”라고 비판했다. 송 변호사는 “청년세대의 다수가 한미FTA를 반대합니다. 그들에게 한미FTA를 물려주지 않는 것이 우리 같은 기성세대에게 정의입니다”라고 계속해서 투쟁을 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촛불 집회 현장에는 한미FTA 비준안 문제에 대해 “우리 젊은 세대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왜 제대로 토론도 하지 않고 날치기 처리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하는 청년들이 많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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