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16

<조선> 김연아 악용해 종편광고…“국보 그리 죽이나”
김 “앵커보도 왜곡”…네티즌 “찌라시 장난질 답없네”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1 13:40 | 최종 수정시간 11.12.01 14:59      
 
<조선일보>가 ‘피겨여왕’ 김연아씨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9시 뉴스의 앵커로 출연한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조선>은 1일자 1면 <대한민국 어디서나 19번 세상>이란 제목의 기사에 “TV조선 오늘 개국…9시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란 부제목을 달았다. 

ⓒ 조선일보 PDF 화면캡처

<조선>은 말쑥한 정장 차림에 큐카드를 들고 있는 김연아씨의 사진을 게재하고 “오늘 개국하는 TV조선 9시뉴스 ‘날’에는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 앵커는 물론, 본인의 숨은 이야기를 TV조선에서만 털어 놓는다”는 설명글을 달았다. 

<조선>은 기사에서 “오늘TV 채널을 19번에 고정시키면 김연아를 만나게 된다. 종합편성방송 TV조선에 출연해 비밀을 고백하는 김연아를 목격하게 된다”며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앵커로 김연아씨가 출연하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연아씨측은 언론의 확대해석일 뿐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김씨의 에이전시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종편채널들이 김연아에게 개국일인 1일에 맞춰 똑같이 개국축하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연아가 특정채널에 비중을 두지 않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개국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이때 TV조선과 jTBC에서 방송될 인터뷰를 앵커라는 콘셉트로 본인이 직접 짧게 소개하는 정도였을 뿐, 정식 뉴스 앵커로 기용된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종편채널들과의 개국축하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비롯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말과 함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가져달라는 요청을 하는 선의를 가졌을 뿐, 특정 종편채널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씨가 현재 현역선수의 신분일 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이 TV앵커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아예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TV방송의 앵커로 기용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종편채널 축하인터뷰와 관련된 더 이상의 확대해석과 방송사측의 과대포장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TV리포트에 따르면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씨가 최근 TV조선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제작진이 현장에서 개국축하 멘트를 부탁해서 이에 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TV조선 측은 김연아씨에게 깜짝 이벤트라며 잠시 뉴스스테이션에 들어가 촬영할 것을 부탁했고, 이에 아주 짧게 축하 멘트를 한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김연아씨가 앵커로 깜짝 등장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뷰는 30분 정도 진행됐고, 인터뷰 후 요청이 와서 축하멘트를 뉴스스테이션에 들어가 했을 뿐이다”며 “본의 아니게 이렇게 확대되고 왜곡된 것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마치 김연아가 뉴스를 다 진행하는 것처럼 보도가 나왔는데 인터뷰에는 뉴스에 관련된 멘트가 전혀 없다”면서 “김연아의 현재의 대학생활 등 근황에 관련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김연아 선수를 이용해 과장 홍보를 했다는 소식에 트위터에서는 “찌라시의 장난질이 하루이틀은 아니었지만, 답이 없군요”, “이거야 말로 고소감이다. 조선이 하는 짓이 참 위대하다 위대해”, “종편 보게 하려고 김연아 떡밥 던지니 벌써 난리다. 보려고도 말고 확인하려고도 말고 국회방송 취급하는 게 상수”, “종편에 낚여 뭇매를 맞는 김연아가 불쌍하다.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는다고 유인해서 앵커인척 찍고 그걸 신문 1면에.. 조선일보 돈 안들이고 홍보 톡톡히 하네. 그리고 한명의 국가적 보물을 추락시킨다. 괜히 조선이 아니다”, 

“축하는 축하. 개그는 개그일 뿐”, “아무래도 김연아는 조선일보 인터뷰가 종편 노림수인 걸 알면서도 거절할 수 없었을 거다. 한국은 언론이 양아치잖아. 안했으면 분명 찌라시 기사 나갔을 거야”, “TV조선 시작부터 왜곡과 거짓말이야? 김연아 선수가 앵커로 나온다고? 인터뷰 잠깐하고 뉴스스테이션에서 사진 찍자고 해서 찍은 것 뿐인데 그걸 앵커라고 대문짝하게 광고를 내? 한 선수의 이미지를 그렇게 이용해먹냐? 허접한 것들 진짜..”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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