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121

탁현민 “MBC, ‘나꼼수’가 취재자유 침해? 안 창피해?”
네티즌 “날치기 취재봉쇄 침묵해 놓고 언론자유 운운”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1 16:46 | 최종 수정시간 11.12.01 19:52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최명길 MBC 논설위원의 ‘나는 꼼수다’ 취재 제한 비난에 대해 1일 “니들, FTA 국회에서 언론취재 못하게 한 것이 취재의 자유를 침해 한 것이다”고 일갈했다. 

탁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후불제든 뭐든 ‘유료 공연’에 돈도 안내고 남이 만든 콘텐츠 찍어서 방송 내보내는 건 도둑질이다”며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최명길 논설위원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오프닝멘트에서 “공연기획자는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사는 취재를 봉쇄한다고 했다”며 “2011년 말,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 또 한 단면”이라고 전날 여의도 공연에서 탁 교수가 몇몇 언론의 취재를 제한한 것을 정면 겨냥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탁 교수는 30일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된 ‘나는 꼼수다’ 서울스페셜 에디션 콘서트에서 “조선, 중앙, 동아, KBS, MBC, SBS, YTN, MBN의 촬영을 금지한다”며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는 잘못이 없다, 기자들이 속해 있는 회사들에 삐져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 도중 MBC 기자가 취재를 하는 것이 발견되자 관객들은 일제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MBC! MBC!”를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이 방송 3사와 조중동에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미FTA 등 시국현안과 촛불집회 등을 왜곡해서 보도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도봉구의 두 아이 엄마는 최근 촛불집회 시민발언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그 간절함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MBC, 어제(23일) 보도에서 보면 권재홍 앵커는 ‘국회에서 이런 난장판을 보이다니’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번도 한미FTA를 날치기한 한나라당에 대해서 조금의 언급도 없었다”며 “오로지 김선동이 국회를 망쳐놨다고만 방송했다. 1시간 내내 MBC 뉴스 그렇게 떠들어댔다”고 맹성토하기도 했다.

“사장 바뀌기 기다리지 말고 니들 목소리 내라”

MBC(김재철 사장)는 그간 숱한 왜곡, 편파보도 비난을 받아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비리 의혹’은 훈훈한 퇴임 후 뉴스로 둔갑시켰다. 위키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일‧친미”, ‘MB 취임 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개방 약속’ 등 MB에 대한 민감한 사안은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MBC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할 경우 출연을 금지하는 일명 ‘소셜테이너 출연금지법’을 시행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시청률 조사업체 TNmS의 지난해 12월부터 11월 27일까지의 조사에서 방송 3사 중 계속 꼴찌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는 굴욕도 당했다. 

‘나꼼수’의 취재 제한에 대해 최명길 위원은 1일 아침 논평에서 “기성의 언론에 조그마한 믿음을 갖고 있는 세대는 침묵하거나 의견을 표출할 수단을 잃었다”며 “반면에 인터넷과 휴대폰 기반 소통 수단에 익숙한 세대는 의견표출 폭발시키고 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기반 매체들이 그리는 세상이 눈 앞 가득한 게 요즘 트렌드가 됐다”고 SNS 소외로 분석했다. 

최 위원은 “우리가 쓰며 행복해 하는 상품들이 생산되는 건 그래도 현실의 세상이고, 온라인으로 들어오는 월급도 결국 내가 일하는 직장, 눈치 봐야 하는 상사들과의 타협에서 온다는 걸 생각하면서 적절한 공존의 방식을 찾아야 할 텐데”라고 주장했다. 

최명길 논설위원의 논평에 대해 탁 교수는 “MBC 논평에서 나꼼수 취재 제한한 걸 가지고 취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들먹이는 게 씨바 졸라 창피하지도 않냐?”고 꼬집었다. 

탁 교수는 “한마디만 더 하께. MBC 니들 사장만 바뀌길 기다리는 거 같은데 사장 바뀐다고 지금 상황과 달라지면 또 사장 바뀌면 또 바뀌는 거야”라며 “니들 목소리를 내라고, 그게 내가 바라는 거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위터러들은 “공적인 FTA 취재 불허는 괜찮고 사적인 나꼼수 취재 불허는 문제다?”, “강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게는 한없이 강하자여. 그대 이름을 최명길이라고 한다”, “그 동안 일반 시민들은 권력을 가지고 있던 기성집단에 능욕을 당해왔던 걸 기억해라”, “삽질보도, 삽질논평만 하니 그렇지”, “MBC는 그동안 자신들이 보였던 행태에 대해 먼저 사과/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나꼼수’ 가 취재의 자유를 막는다고 하시는 특정 언론인 여러분들...한나라당이 본회의장에서 날치기 할 때 취재봉쇄에 침묵하셨습니다. 그런 언론들이 취재의 자유 보장하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공중파도 이제 슬슬 신뢰 회복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되돌아 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클 때”, “웃기네, 국민에게 우호적이지 않아서 봉쇄당한 거다. 말은 똑바로 해” 등의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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