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op.co.kr/A00000453951.html

“한미FTA가 폐기되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1-12-01 21:13:30 l 수정 2011-12-01 21:48:23

촛불 함성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한미FTA가 폐기되는 순간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한미FTA 반대집회가 1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날 3만여 시민이 참여한 ‘나는꼼수다 한미FTA 특별공연’ 뒤에 열리면서 많은 시민이 참가하진 않았지만 한미FTA를 폐기시키겠다는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특히 이날 현직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게시판에 ‘한미FTA는 사법주권을 침해하는 불평등 조약일 수 있으므로 사법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반대 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질긴 사람이 이긴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은평구에서 온 고현오씨는 “400년 전 이순신 장군이 이 나라를 지켜냈듯이 친미주의자들 때문에 주권이 약탈당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며 “올 겨울 유달리 추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FTA가 철회되는 순간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좋은 어버이들’ 회원인 이기자씨는 “70, 80 넘은 노인들도 한미FTA 반대 집회에 나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참가했다”며 “한미FTA 독소조항 읽어보면 노예계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막장까지 끌고 가는 조항이 많은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미FTA를 찬성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촛불이 이긴다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종로구 시민인 나호선씨는 “사무실에서 생중계를 보다가 사람들이 많이 없어 촛불이 꺼지면 안 될 것 같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나씨는 “징검다리 없이 큰 섬으로 건너갈 수 없다. 오늘 참가한 숫자는 적지만 우리가 하는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어 나왔다”며 “몸으로 때우고 잘 모르는 이웃에게 FTA를 알려주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다”고 밝혔다.

이날 정당연설회와 함께 열린 집회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천정배 의원, 노영민 의원도 참가해 한미FTA 폐기를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은“이 지독한 이명박 대통령, 보수세력 그 누구도 민심만큼은 무시하지 못한다”며 “한미FTA를 무효화 시킬 유일한 방법은 광화문 일대에 10만 시민이 모이는 것이다. (10만 시민이 모여) 우리 나라 국익 모두를 넘겨주는 한미FTA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신뢰를 상실한 대통령”이라며 “한미FTA는 법률적, 정치적, 정신적으로 모두 무효다. 에콰도르에서도 FTA가 미국 경제를 이식하는 것을 알고 체결을 막았듯이 우리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3일에는 오후 2시 민중대회가 열리며 민중대회가 끝나는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는 ‘한미FTA 무효 범국민촛불대회’가 개최된다.

이명박에게 퇴진 뿐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가카에게 바라는 것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촛불이 있는 곳이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우린 촛불 시민
1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