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4501


이비가(夷毗訶)

1997년 윤병희


삼국시대 가락국의 시조설화에 나오는 신.천신(天神).



내용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권29 고령현 건치연혁조를 보면 “최치원(崔致遠)의 「석이정전(釋利貞傳)」을 살펴보면 가야산신(伽倻山神) 정견모주(正見母主)는 곧 천신 이비가지의 감응한 바가 되어 대가야의 왕 뇌질주일(惱窒朱日)과 금관국의 왕 뇌질청예(惱窒靑裔) 두 사람을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의 별칭이라 하였으나, 가락국 옛 기록의 여섯 알[六卵]의 전설과 더불어 모두 허황한 것으로서 믿을 수 없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천신 이비가지라는 존재는 태양의 자손들이라 자칭하는 유이민(流移民) 설화를, 정견모주를 가야산신이라 한 것은 산신설화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믿어진다. 이 두 설화가 연결된 것은 당시 낙동강 중류의 대가야(大伽倻, 上伽倻)와 하류의 금관가야(金官伽倻, 下伽倻 :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가 주체가 되어 그들의 전지역에 존재하는 부족연맹체를 포괄하는 데 필요하여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설화로 상가야와 하가야가 형제간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믿을 바 못되고, 오히려 연맹이라는 현실관계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한국사(韓國史)-고대편(古代篇)-』 ( 이병도 ,진단학회,을유문화사,1959)

「연맹세력(聯盟勢力)의 대두(擡頭)」 ( 김철준 , 『한국사』 2, 국사편찬위원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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