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흔들리는 이유 ③…업무시간 술마시는 직원들, 까닭은?
신상인 기자  |  dailypop6603@daum.net  승인 2013.11.04  (데일리팝=신상인 기자)

MB정권시절 잘 나가는 공기업 중의 하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공)가 휘청거리고 있다. 감사원과 각계각층에서 쏟아내는 ‘4대강 사업’ 질타의 후폭풍에 놓여 있고, 최근 4대강과 아라뱃길(경인운하) 사업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매번 수자원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신임사장 후보로 거론된 3명이 ‘4대강 지지인사’라는 점과 태국에서의 6조2,000억 원에 달하는 물관리사업 수주 또한 환경단체의 반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수공을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

술독에 빠진 선장 없는 공공기관이 가는 길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업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떡실신’ 상태에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마시고, 씻는 물을 관리하는 공기업에서, 그것도 ‘조직의 얼굴’이라 불리는 홍보실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수공은 또 한번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이 수차례 지적받으며 뭇매를 맞는 등 여론에서의 질타도 매서웠다.

- 본지 10월 16일자 ‘한국수자원공사, 흔들리는 이유 ①…13조 부채를 물값 인상으로?’
- 본지 10월 17일자 ‘한국수자원공사, 흔들리는 이유 ②…위험한 해외수주, 실패하나?’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 책임론, 재정상태 심각에 낮술 업무 등 길어지는 사장 공석으로 기강 해이가 더 심해지지 않겠냐는 우려의 눈길도 나오고 있다. 수공은 지난 7월 사장 사임 이후 3개월여 동안 그 자리가 비어 있다.

아울러 수공 역시 술 문제와 일가견이 있어 ‘술자원 공사’라는 오명을 얻은 바도 있다. 

앞서 수공은 지난 2008년 국정감사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음주운전 후 도주를 한 직원을 포함한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53명 직원 중 32명을 사면해 논란이 됐다.

수공은 또 지난 2011년, 2012년 연달아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지난해 국감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최근 5년 동안 24건(폭행상해 7건, 음주운전 6건, 사기 1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2011년 3월에는 제주도에서 4대강 공사업체로부터 직원들이 룸살롱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에 수공 직원이 계산했으나, 추후 개인별로 비용을 분담(1인당 약 15만 원)하여 송금조치했다고 해명해, 오히려 공분만 샀다.

이와 함께 수공은 2010년 국정감사에서 2003년~2007년까지 징계 건수를 분석한 결과 ‘근무 중 음주 등 조직 내 질서 및 근무기강 문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07년에는 당시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의 한 고위 간부는 한탄강댐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 앞에 대낮에 술냄새를 풍기며 공무수행 일행 선도차를 몰고와 지탄을 받았다.

당시 이 간부는 주민들의 공식 음주 측정 요구에 면허정지와 형사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 13곳이 수공을 상대로 450억 원대 소송을 제기하고, 규정을 어기고 퇴직금까지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수공은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은 커녕 국민 세금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을 듯하다.

하지만 수공 측 관계자는 “술을 마신 게 아니다. CCTV로도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애초 보도한 언론은 다 이해하고 기사도 내렸다”고 일축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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