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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내란:거짓말3] 윤, 계엄 당일 집무실서 국무위원 '1대 1 면담'…만류하자 격노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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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 20:26
[단독] 윤, 계엄 당일 집무실서 국무위원 '1대 1 면담'…만류하자 격노
입력 2025.02.12 19:04 강희연 기자 JTBC
대통령실 관계자 "호통치는 소리가 접견실 바깥까지 들렸다"
[앵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가 적법했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국무회의를 소집해 놓고서는 장관들이 도착하면 한 명씩 자신의 5층 집무실로 불러들여 계엄을 해야 한다고 한 명, 한 명, 그러니까 '1대 1 계엄 면담'으로 압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장관들이 줄줄이 만류하자 격노하며 호통을 치고는 계엄을 선포하러 갔다고 합니다.
강희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발동을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외부에 있던 장관들이 급하게 대통령실에 도착하자, 윤 대통령은 이들을 통상 국무회의가 열리는 2층이 아닌 자신의 5층 집무실로 한 명씩 불러들였습니다.
1대 1 면담으로 계엄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무위원들을 한 명 한 명 압박한 겁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집무실로 들어갔던 장관들은 계엄령 발동 얘기를 듣고 저마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JTBC에 "집무실에서 나오는 장관들이 모두 얼굴이 굳어져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계엄 당일 저녁 8시 40분쯤 대통령실에 도착한 후 곧바로 5층 집무실에 갔다고 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 탄핵심판 7차 변론) : {국무총리, 통일부 장관이 들어왔고 잠시 뒤에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도 함께 집무실로 들어왔죠?} 네, 제가 기억하는 바는 그렇습니다.]
이후 5층 접견실에서 약 5분간 졸속으로 이뤄진 국무회의에서도 위원들의 만류가 계속되자 윤 대통령은 격노하며 접견실을 나간 걸로 파악됩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화내며 호통치는 소리가 접견실 바깥까지 들렸다"고 했습니다.
[신원식/국가안보실장 (어제 / 탄핵심판 7차 변론) : {집무실에서 복도로 나와 '무슨 비상계엄입니까'라고 말하셨죠?} 그런 취지로 말씀했고, 몇몇 수석들도 따라가면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한 것 같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윤 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