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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통탄할 일이다"…금남로 '반탄 집회' 목격한 광주 시민의 분노 - JTBC

civ2 2025. 2. 17. 21:12
 
"통탄할 일이다"…금남로 '반탄 집회' 목격한 광주 시민의 분노
입력 2025.02.17 19:28 정진명 기자 JTBC
 

 
[앵커]
 
지난 주말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로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때 수많은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된 바로 그곳에서 내란 옹호 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는 겁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왔다는 말도 나왔는데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의 절반을 차지한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가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지난주 토요일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이들이 집회를 연 곳은 광주 금남로입니다.
 
여기 보이는 건 80년 5월 내란 세력에 맞서 저항하던 시민들이 희생된 곳을 나타낸 금남로 사적비입니다.
 
바로 이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이 불법 계엄에 반대하며 피 흘리고 희생됐던 곳에서 버젓이 계엄을 옹호한 겁니다.
 
탄핵 찬성 측이 먼저 집회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반대 측에게 장소를 내줬습니다.
 
광주시민사회는 역사적 장소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참담해 했습니다.
 
[기우식/광주비상행동 대변인 : 자신들의 행위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는, 하지 못하는 공감력이 부족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요.]
 
시민들은 집회가 열린 지 이틀이 지난 오늘(17일)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상균/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 희생당한 생각을 하면 서글프기도 하고 과연 그런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정말 개탄을, 통탄할 일이죠.]
 
반대 측 참가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 왔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김상수/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모든 집회 참석자들이 광주 시민인 것 마냥 얘기하고 했을 때 조금 되게 어이없었던 것 같아요.]
 
내란 옹호 지지자들의 주장에 어이없어 하기도 합니다.
 
[정은이/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 인간적으로도 이게 보수, 진보, 중도, 이거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탄핵 반대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오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