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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내란] 국방부 국회협력단, 12.3 계엄군 ‘길 안내’ 협조했나? - 김어준의 뉴스공장
civ2
2025. 2. 25. 15:50
출처 : https://tinyurl.com/msfmfwr4 (인터뷰 전문)
국방부 국회협력단, 12.3 계엄군 ‘길 안내’ 협조했나?
12.3 내란 당시 국회협력단-수방사는 왜 8번 통화했나?
김성훈 비화폰 삭제 지시, 직원들은 ‘보고서’로 거부.
검찰, 김성훈 구속영장 세 번째 기각… 서울고검 심의는?
내란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 경호처 ‘키맨’ 나온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2/25 [인터뷰 제1공장]
52:58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윤건영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 네,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김어준 : 국회협력단장, 일반인들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데. 국회협력단장을 부르셔가지고 금요일날 드리블을 엄청 세게 하시더라고요. (웃음)
▷윤건영 : 네. (웃음)
▶김어준 : 저희는 몰랐는데 그때 오갔던 얘기, 의원님 질의를 들어보니까 수방사 또는 특전사 그 요원들이 어디 단전할 수 있는 시설인지 알았겠느냐. 그리고 창문 어디를 깨야 되는지 어떻게 알았겠느냐. 그 이유는 국회협력단장 당신이 전화를 받고 자세히 안내해 준 거 아니냐, 요지는 그거였어요?
▷윤건영 : 그렇죠. 핵심은 수방사와 특전사가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 안으로 들어갔는데 누군가의 내부 조력자가 있을 거다.
▶김어준 :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죠?
▷윤건영 : 어렵죠.
▶김어준 : 지하로 내려가서 단전을 한다, 그게 유일하게 밖에 노출된 단전할 수 있는 시설이라면서요.
▷윤건영 :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국회 본청에는 107개의 두꺼비집이 있는 거예요, 우리 가정집에 있는 두꺼비집.
▶김어준 : 107개나 있다.
▷윤건영 : 네, 분전함이라 그러거든요. 그 분전함 중에 106개는 잠금장치가 다 돼있어요. 제한된 인원들만 열고 갈 수 있어요. 저도 못 들어가요, 거기는.
▶김어준 : 아예 매립돼있다고도 하고. 접근이 안 된다.
▷윤건영 : 그렇죠. 그러니까 접근자체가 안 되고 딱 하나만 외부에서 들어가 볼 수 있고 열 수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아, 그거 알고 갔어야지, 그러면.
▷윤건영 : 그거를 어떻게 알까요, 확률적으로.
▶김어준 : 그러니까 국회의원들도 모를 텐데.
▷윤건영 : 모르죠. 제가 십수 년 있었는데 그거는 알 수가 없습니다.
▶김어준 : 딱 그거를 지정해서 거기로 간 거잖아요.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 영상 보면 특임대들이 4층에서 1층으로 후루룩 내려가거든요.
▷윤건영 : 그렇죠. 지하 1층으로 바로 내려가죠.
▶김어준 : 단전하는 영상 다시 준비해 봐주세요. 지하, 그러니까 4층에 올라왔다가, 특임대가 단장과 함께 7명이. 망설임 없이 지하 1층으로 쭉 내려가요.
▷윤건영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그 분전함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죠.
▷윤건영 : 바로 가서 내려버립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를 누가 알려줬을 것이다.
▷윤건영 : 내부 조력자가 누구냐, 라는 겁니다. 이 내부 조력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수방사령관이 그 바쁜 시간에 국회협력단장한테 8번 전화를 해요.
▶김어준 : 8번.
▷윤건영 : 생각을 해 보십시오.
▶김어준 : 국회 영상 있거든요. 이거 잠깐 보시죠.
▷윤건영 : 네.
<영상 재생> 지난 2월 21일,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
윤건영 : 이게 협력단장님이 검찰 진술하신 부분 맞죠?
양재웅 : 네, 맞습니다.
윤건영 : 김용현 전 장관이 전화가 와서 수방사령관하고 통화하고 특전사하고도 통화해라라고 지시를 하고 끊었다라는데.
양재웅 : 네, 맞습니다.
윤건영 : 수방사령관이 아까 8번 전화 왔다고 하셨죠?
양재웅 : 네.
윤건영 : 그 바쁜 시기에 수방사령관이 전화를 8번 정도 단장님께 할 정도라면 뭔가 정말 심각한 일이 있었던 걸로 추측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양재웅 : 네, 그렇습니다.
윤건영 : 이유가 뭘까요?
양재웅 : 수방사령관의 병력이 들어올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건영 : 병력 안내에 대한 요구 사항이었던 거죠?
양재웅 : 그렇습니다.
윤건영 : 특전사령관하고도 전화,
▶김어준 : 자, 저렇게까지는 얘기했는데 그리고 나서 구체적으로 본인이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상 함구해요.
▷윤건영 : 네. 본인은 수방사령관한테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러죠, 자기는 안내할 수 없다.
▶김어준 : 그러니까.
▷윤건영 : 왜냐하면 잘 모른다 국회 내를,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거는 믿기 힘들지 않습니까?
▷윤건영 : 말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2016년에 이분은 국회협력단에서 이미 1년 반 동안 근무를 했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2016년 이전부터 국회협력단은 항상 그 사무실을 쓰고 있었고 바뀐 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 양반은 국회 근무 경력자기 때문에 국회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또 의심 가는 정황증거 하나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비상계엄 하루 전날 국회협력단 사무실을 와요.
▶김어준 : 전날. 아~ 전날.
▷윤건영 : 그 바쁜 와중에, 그 정신없는 와중에.
▶김어준 : 내일 계엄인데 전날 와요.
▷윤건영 : 내일 계엄 날 건데 전날 와요. 그래서 이 양반을 만나요.
▶김어준 :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지금 알려진 바가 없고.
▷윤건영 : 이야기를 안 하죠. 그런데 왜 왔겠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국회협력단장을 왜 만나요, 국방장관이.
▷윤건영 : 그렇죠. 국방장관, 사전답사하고 사전지시를 준 거라고 저는 의심을 하는 거죠.
▶김어준 : 의심되는 정황이 확실히 있네요.
▷윤건영 : 네네. 의심되는 정황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특전사 707특임대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는데 유리창을 깬 지점이 민주당 쪽이 아니라 국민의힘 쪽이에요. 그것도 민주당 쪽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당시에.
▶김어준 : 그러니까 어느 쪽에 사람이 없는지를 아는 내부의 사람이 알려준 것이다.
▷윤건영 : 알려준 거죠. 이쪽으로 와라, 라고 알려준 거라고 저는 의심할 수밖에 없죠.
▶김어준 : 가장 의심되는 대목이 그 분전함이에요. 그 영상 지금 준비됐는데 잠깐 보시면,
<영상 재생>
▶김어준 : 그 계엄군들이 저기가 4층인데 4층에서 지하 1층으로 바로 내려가거든요. 지하 1층에 내린단 말이죠. 지하 1층에 내려서 이제 분전함을 찾는 건데 지금 국회 사무처 직원이 막 달려와가지고 지금 해제됐다. 이게 해제된 이후거든요. 해제됐다, 이러시면 안 된다.
▷윤건영 : 저기가 지하입니다. 통로를 막고 있는 겁니다, 지금.
▶김어준 : 그러니깐요.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하려고.
▷윤건영 :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들이 오는 통로거든요. 저거를 막고 있는 거예요, 지금.
▶김어준 : 그러자 직원이 가서,
▷윤건영 : 막지 마라.
▶김어준 : 막지 말고 방화셔터를 내려서 나중에 전기 끊은 거를 다시 올리게 만들죠, 기지를 발휘하였고. 그래서 지금 다시 사무처 직원은 지금 해제됐다, 지금부터 불법이다, 라고 했는데 분전함으로 갑니다. 저기에 분전함이 있는 거를 정확하게 아는 거죠. 저거를 어떻게 아냐는 거죠. 저게 유일하게 노출돼있다는 거를.
▷윤건영 : 107개 중에 1개입니다.
▶김어준 : 107개나 있다는 그거는 몰랐네. 자, 그만 봅시다. 저거를 알고 갈 거는 100%인데 저기에 처음 들어간 저 군인들이 알 리는 없고.
▷윤건영 : 그렇죠. 누군가 내부 조력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수방사령관이 8번이나 통화를 쭉 합니다. 그러니까 11시경부터 00시 34분까지 8번을 전화하는데 707특임대가 들어간 이후에는 전화를 안 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고. 저는 이런 거 하나, 하나 다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령관들이 뭘 했는지, 윤석열이 뭘 했는지도 밝혀야 되지만 그들이 그거를 성사시키려고 디테일하게 어느 어떤 영역에 손을 뻗쳤는지 이거를 막아놔야 될 거 아닙니까, 앞으로는 못 하게.
▷윤건영 : 맞습니다. 기록에 남겨야죠, 박제해야죠.
▶김어준 : 그러니깐요. 그런데 지금 인정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데 어제 박선원 의원이 나와서 그런 얘기했는데 또 기가 막힌 것이 저기에 불을, 지하만 왜 불을 껐냐, 그게 의문이었는데 저기 2라고 돼있다면서요, 지하가. (웃음)
▷윤건영 : 네.
▶김어준 : 그래서 지상 2층 본회의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윤건영 : 그렇게 착각할 수 있죠.
▶김어준 : 그거 왜 2라고 했을까, 그거 궁금한데. (웃음) 저희가 다큐 이거 한번 만들어볼 생각인데 그 다큐 첫 시작을 저 지하 1층의 분전함에 지하층을 왜 2라고 달았는지 그 숫자 달은 사람 인터뷰로 시작할까. (웃음) 당신이 살렸다고. 본회의장, 만약에 5분 일찍,
▷윤건영 : 그렇죠. 5분만 일찍 내렸으면,
▶김어준 : 5분 일찍 제대로 껐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요.
▷윤건영 : 국회가 해제 결의안 처리 못 했죠.
▶김어준 : 그러니까. 그런데 계엄군이 5분 일찍 도착했다 하더라도 2를 끔으로써. (웃음) 그거 내가 물어봐야 되겠어요, 한번. 그런 디테일도 있었고. 이 국회협력단이라고 하는 군인들이 왜 그런데 그,
▷윤건영 : 이게 군부정권, 군부독재정권의 사실상 잔재입니다, 이게.
▶김어준 : 아~
▷윤건영 : 그러니까 한 번은 없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들어지기도 한 거예요, 사실.
▶김어준 : 군인들이 여기 와있을 리가 없잖아요.
▷윤건영 : 맞아요. 그런데 그런 조직이 유사한 조직이 있었습니다. 국정원도 국정원 파견단을 국회에 보냈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다 없앴어요.
▶김어준 : 이거는 왜 안 없애는 겁니까?
▷윤건영 :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국회협력단이에요. 그것도 장성급이에요, 원스타, 협력단장은.
▶김어준 : 원스타가, 국회에 원스타가 상주하는.
▷윤건영 : 네. 전체 규모는 한 10여 명 정도 상주합니다.
▶김어준 : 이번에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 되겠네요, 꼭 필요한가.
▷윤건영 : 지금 국회사무처에서는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고 아예 못 들어오고 있죠. 그런데 웃긴 게 이 협력단장이 저희한테 거짓말을 여러 번 했었어요. 비상계엄 이후에 한 번도 들어오지를 않았다, 라고 하는데 들어온 게 드러났거든요.
▶김어준 : 아, 비상계엄 선포가 되고 나서 자기는 국회에 안 들어왔다 그랬었다.
▷윤건영 : 안 들어왔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저희가 다 조사를 해 봤더니 들어온 거로 드러났어요. 그거는 인정했습니다.
▶김어준 : 아, 거짓말했네.
▷윤건영 : 네. 성일종 위원장을 만나러 와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만나러 와서 밤 21시에 협력단 사무실을 들어왔다 나가요. 그리고 다른 직원들도 들어왔다가 쇼핑백 4개를 들고 나가기도 하고. 그런지 뭔가가 수상한 거예요.
▶김어준 : 수상하네요.
▷윤건영 : 국회사무처가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거기를 왜 들어갑니까. 그런데 들어갔다는 변명도 좀 웃긴 게 자기 빗하고 이런 거 들고 왔다는.
▶김어준 : 빗이요?
▷윤건영 : 네, 머리 빗는 빗.
▶김어준 : (웃음) 좀 그럴 듯한 거를. 여하간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는데 의심스럽고. 누군가 협력한 거는 분명한데.
▷윤건영 : 분명하죠. 내부 조력자가 있죠.
▶김어준 : 그렇지 않고서는 뭐 저렇게 행동할 수가 없죠. 4층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고, 거기 유일한 107개 중에 하나의 분전함이 노출된 게 있어, 거기 끄면 될 거야.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그거를 누가 알아요, 세상에. 그 협력한 거는 분명한데 이 국회협력단을 의심하신다.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왜냐하면 바로 전날 김용현이 이 협력단장을 만나러 국회로 왔었다.
▷윤건영 : 네. 그리고 수방사령관이 그 바쁜 시간에 8번이나 전화했다.
▶김어준 : 8번이나 전화했다. 의심되네요. 그런데 협력단장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예하 10명이 있다면서요.
▷윤건영 : 네, 10명 중에 그날 당일, 비상계엄 당일날은 5명이 현장에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 5명 모두 불러서 얘기해 봐야 되겠네요. 자, 그리고 나오시면 항상 제가 여쭤보는. 김성훈 경호차장 있지 않습니까. 이 양반은 아직도 지금 구속되지 않고 검찰이 3번이나,
▷윤건영 : 역대급입니다, 진짜.
▶김어준 : 역대급이에요. (웃음)
▷윤건영 : 역대급.
▶김어준 : 검찰이 3번이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해가지고 경찰에서는 심의 신청했다고 하더라고요.
▷윤건영 : 네, 서울고검에다가. 만약에 거기도 안 되면 공수처로 넘기겠다, 라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 일 관련해서 업데이트 된 거 있습니까? 지금 새로 발견한 문건이 있다고 한겨레에서 보도하기는 했는데.
▷윤건영 : 저희랑 같이 확인을 한 건데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자료 띄워주세요.
▷윤건영 : 12월 7일날 김성훈 차장이 기록을 삭제하라, 라고 지시를 합니다. 그 지시를 받은 실무자원들이,
▶김어준 : 비화.
▷윤건영 :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하니까 12일날 문건으로 보고를 해요. 김성훈의 지시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거예요, 안 된다. 기록에 남겨놓은 거죠, 이분들이.
▶김어준 : 아하. 그러니까 지워, 비화폰 내용 다 지워,
▷윤건영 : 지워.
▶김어준 : 했는데 그 담당 직원들이 이거 지우면 큰일 납니다, 라고 구두로 보고하지 않고 문서로 보고했다.
▷윤건영 : 문서로 보고한 거예요. 이 문서가 검찰에 있어요.
▶김어준 : 아니, 그러면 알고 있잖아요, 검찰도.
▷윤건영 : 당연히 알고 있죠.
▶김어준 : 증거인멸 하려고 했다는 거를.
▷윤건영 : 당연히 알고 있죠. 그런데 저기 문서에 보시면 저게 이제 한겨레하고 저희하고 확인한 건데 김성훈이 지시한 거는 딱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원격으로 패턴을 변경시켜라. 핸드폰 비밀 패턴 있잖아요. 이거를 변경시킬 수 있냐, 라는 게 첫 번째고.
▶김어준 : 아하.
▷윤건영 : 두 번째는 관리자 서버에서 원격으로 로그아웃시키면 핸드폰 단말기 통화기록이 다 삭제가 되거든요. 이게 가능하게 해라.
▶김어준 : 멀리서 원격으로.
▷윤건영 : 멀리서 원격으로 자기네들이. 그러니까 군인들한테 지급된 거를 원격으로 다 지워버려, 이거예요 쉽게 하면.
▶김어준 : 그런 거죠. 자기들이 했다는 거를 지우고 싶은데.
▷윤건영 : 네, 이거를 지우라고 지시를 했는데 실무자원들은 형법 155조의 증거인멸이다, 안 됩니다, 라고 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윤건영 : 이게 기록으로 다 남아 있는데 검찰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김어준 : 들어가면 다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윤건영 : 다 있죠. 그런데 검찰이 야, 이거는 아니야, 라고 하는 게 검찰의 주장이 두 가지가 있어요, 영장 기각 사유 두 가지가. 제목에 보안성 강화라고 돼있어요, 저기 보시면.
▶김어준 : 보안성 강화.
▷윤건영 : 제목을 보시면 문서 제목에 처 보안폰 보안성 강화 방안 검토라고 돼있잖아요. 문서 제목이 보안성 강화다. 이게 김성훈이 이야기한 거야. 비밀기록 삭제가 아니야, 라고 검찰은 주장하는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윤건영 : 영장 기각 사유가 그래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그 경호처에 이 비화기 담당자들이 삭제하라고 해서 삭제하면 안 됩니다, 라고 하는 보고서도 있는데 검찰에서는 아, 이거 삭제하려고 한 게 아니고 보안을 강화하려고 한 거야, 라고 대신 변명해 주고 있는 거네. (웃음)
▷윤건영 : 그렇죠. 그게 영장 기각 사유예요. 말도 안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이거는 진짜 이상하다. 검찰이 이렇게까지 김성훈 경호차장 개인을 보호할 리는 없잖아요, 윤석열도 기소했는데.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김성훈이 뭐라고.
▷윤건영 : 뭔가 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김성훈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김성훈을 보호해야 자신들이 보호된다, 이 정도 돼야지 되는 거 아닙니까.
▷윤건영 : 맞습니다. 이거는 뭔가가 있어요.
▶김어준 : 뭔가가 있네요.
▷윤건영 : 네, 확실하게.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까지 편들지를 않아요. 저 문서 제목 때문에 보안성 강화다, 이거는. 비밀 기록 삭제 지시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거예요.
▶김어준 : 우리는 머저리입니다, 이런 주장 아니에요, 검찰이. 자기들이 머저리로 보이더라도 이거는 막아. 왜냐하면 김성훈 경호차장을 위해서, 이거는 아닐 거고.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김건희를 위해서 혹은, 김건희를 위한다는 거는 단순히 김건희를 위한다는 게 아니라,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거기 비화폰과 엮여가지고 다 연결된 뭔가 있는 거 아닌가.
▷윤건영 : 뭔가가 있는 거죠.
▶김어준 : 검찰하고 연결되는 뭔가가 있는 거 아닌가.
▷윤건영 : 저는 검찰하고 연결된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검찰이 자기들 이외의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
▷윤건영 : 없죠, 그런 전례도 없죠. 지금 말씀처럼 윤석열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는데.
▶김어준 : 그러니깐요. 김성훈을 보호하지 않으면 비화폰 서버가 털릴 것이고,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비화폰 서버가 털리면 나오는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을 쭉 따라가다 보면 검찰이 다치게 되어있어,
▷윤건영 : 그렇죠.
▶김어준 : 뭐 그런 게 나오지 않고서야 이거를,
▷윤건영 : 그게 가장 유력한 거죠.
▶김어준 : 그 외의 시나리오가 있나요, 이게.
▷윤건영 :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진짜 이거 진짜 역대급인데. 이거 털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결국은 털릴 텐데.
▷윤건영 : 털어야죠, 이거.
▶김어준 : 이거는 시간이 걸려도, 예를 들어서 끝까지 막아서 정권이 교체돼서 검찰총장을 통해서 명령을 해서라도 할 거 아닙니까.
▷윤건영 : 그런데 한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는 게 뭐냐고 하면요, 저도 더 잘 아시겠지만 이 서버가 포렌식을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포맷을 여러 차례 해버리면, 서버 자체를. 포렌식의 확률이 떨어지잖아요.
▶김어준 : 그런데 지금 경호처의 이 담당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윤건영 : 할 수 없죠. 그런데 이제 오늘 국조에 불렀거든요, 실무자부터 책임자까지.
▶김어준 : 아, 오늘 국조가 있죠, 참.
▷윤건영 : 네. 그래서 그 국조에서 그분들이 진술을 어디까지 하실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여러 차례 포맷을 하면 포렌식의 확률이 떨어지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거는 당연한데 저는 이제 이분들이 그거를 그렇게 안 할 것 같아가지고, 담당자들이.
▷윤건영 : 그렇죠. 지금 버티고 있는 거예요, 사실.
▶김어준 : 다만 순차적으로 밀려가지고 오버라이트, 덮어쓰기가 될까 봐. 그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이제 대통령 경호처의 서버 정도 되면 백업도 잘 하고 하겠죠.
▷윤건영 : 빨리, 저는 하루빨리 이거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진짜 말이 안 되네. 이거는 여기에 뭐가 있어요.
▷윤건영 : 분명히 있습니다.
▶김어준 : 큰 건더기가 있다, 여기.
▷윤건영 : 블랙박스입니다.
▶김어준 : 윤건영 의원이 잘 잡았다고 봅니다, 이거 방향을. 오늘 그러면 또 그 청문회, 내란 청문회 아닙니까. 6차입니까?
▷윤건영 : 5차입니다.
▶김어준 : 5차입니까? 하필이면 헌재하고 같은 날에 해가지고 항상. 힘들어 죽겠어요, 둘 다 보려면. (웃음)
▷윤건영 : (웃음)
▶김어준 : 이따 이거 헌재에서 하시는 거 보고 내일 다시 뵙든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건영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