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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탄핵)[돌비뉴스] "저는 계몽됐다" 김계리 급고백에…대통령은 볼테르급? 패러디 봇물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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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6. 20:58
[돌비뉴스] "저는 계몽됐다" 김계리 급고백에…대통령은 볼테르급? 패러디 봇물
입력 2025.02.26 20:27 수정 2025.02.26 20:35 이성대 기자 JTBC
< 계몽 주의! >
[기자]
탄핵 심판 어제(25일) 최후 변론이 끝났죠. 그런데 윤 대통령보다 더 화제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변호인단 측의 김계리 변호사인데, 바로 이 발언 때문입니다.
[김계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 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계몽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달 4차 변론 당시에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라고 처음 주장을 했었죠.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 헌재 탄핵 심판에 그대로 인용해서 황당하다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인 어제까지 마치 신앙 고백하듯이 "나는 계몽됐다"라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앵커]
김계리 변호사는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변호인단 중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이었는데, 변론이 거듭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같아요.
[기자]
변론보다는 선동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국회 측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또 탄핵심판 내내 논란이 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이 장면이었죠.
8차 변론 당시에 왜 대통령이 직접 심문하지 못하게 하느냐. 법적 근거가 뭐냐고 따지다가 대통령마저 저렇게 저지하는 상황이 있었고요.
또 어제도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오늘(26일) 바로 반박했는데 그 장면도 보고 가겠습니다.
[김계리/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어제) : 길에 뭐 계엄과 관련된 어떠한 인원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혼자 스스로 월담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왜 사람 없는 데서 넘느냐. 아무도 안 말리는데 넘었지 않냐' 이런 해괴한 소리를 했던데, 사람이 있으면 못 넘으니까 사람 없는 데(에서) 피해서 넘었지요.]
[앵커]
어제 저는 계몽됐습니다. 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패러디가 또 나왔다면서요?
[기자]
몇 가지 가져왔는데요.
첫 번째 판사, 검사, 변호사 그리고 계몽사가 탄생했다.
출판사 이름이 아니고요. 계몽사다.
또 한 역사 유튜브에서 이런 반응도 있었습니다.
볼테로, 루소, 스피노자 같은 이런 쟁쟁한 계몽주의 학자들 사이에 두고 가장 인상적인 계몽주의 학자가 누구냐, 실제 투표를 했더니 오후 5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1위를 달린다, 이런 그림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계몽 관련해서는 저희도 예전에 계몽 강도 한번 짚어드린 적이 있는데 여러 패러디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런 패러디가 나오는 게 씁쓸함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 아닐까요?
[기자]
참고로 불법계엄, 12.3 내란 사태가 민주주의의 파괴가 아니라 국민들을 깨우친 계몽주의의 탄생이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모습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합리주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들도 분명히 있고요.
당장 김계리 변호사의 주장대로면 가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이 60%인데. 60%가 되는 국민들이 다 계몽해야 되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냐는 반론에 직면하게 됩니다.
백 번 양보해서 국민을 계몽하려고 했다면 대통령이 돼서 계엄을 할 게 아니라 교수나 학자가 된다거나 또는 출판사를 차리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총 든 군인까지 들이대지 않으면 깨우칠 수 없는 우매한 국민들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 같아서 듣기 불편하다는 국민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