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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체포) 윤 부부 지키려 43일간 '체육관 쪽잠'…55경비단 병사의 증언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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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10. 20:45
[단독] 윤 부부 지키려 43일간 '체육관 쪽잠'…55경비단 병사의 증언
입력 2025.04.10 19:53 수정 2025.04.10 19:56 신진 기자 JTBC
계엄 3일 뒤 관저 들어간 대형버스…"이불·샤워 물품 등 실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를 거부할 때 인간 방패로 동원된 게 육군 55경비단 소속 일반 병사들입니다. 이들이 당시 상황을 JTBC에 직접 증언했습니다. 병사들은 체포를 막는 불법 행위를 위해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체육관에서 쪽잠을 자야 했습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과를 마친 55경비단 병사들이 막 잠에 들 준비를 마친 시각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쯤이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이동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경비를 맡던 부대원 100여 명도 관저 경비에 합류하라고 했습니다.
[A씨/55경비단 전역자 : 군장을 싸서 관저로 가야 한다…]
기존 관저 경비를 하던 55경비단 병사 100여 명에 또 100여 명이 더해졌습니다.
병사들이 머물 공간이 모자랐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체육관에 막사를 차리고 병사 일부를 몰아넣었습니다.
[B씨/55경비단 전역자 : 숙소처럼 돼 있는 게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체육, 체력 단련 시설이어서…]
제대로 못 씻고 못 먹으며 사흘을 지냈습니다.
대형 버스 한 대가 관저로 들어갔습니다.
뭘 싣고 있는지 바깥에선 설이 분분했습니다.
[B씨/55경비단 전역자 : 이불이랑 샤워 물품, 그런 것 갖다주러 간 그 버스였거든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체포될 때까지 43일을 버텼습니다.
병사들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B씨/55경비단 전역자 : 원래 있던 애들은 교대를 해야 했었는데 못 한 거니까 거의 한두 달 가까이 있었고…]
1차 영장 집행, '인간 띠'로 동원됐습니다.
[A씨/55경비단 전역자 : 경호처 입장을 보면 '55경비단을 동원한 적 없었다' 그렇게 말했잖아요. 근데 전역자들이라든지 현역이 보면 딱 봐도 옷이 55경비단 옷이었거든요.]
나라를 위해 일하러 간 20대 청년들, 남은 건 자부심이 아니라 자괴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