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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이 대통령 미국 공항 의전, 역대급 홀대" 주장 '대체로 거짓'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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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6. 22:08
"이 대통령 미국 공항 의전, 역대급 홀대" 주장 '대체로 거짓'
[팩트체크] 부의전장, 7월 이후에도 주요 정상 영접... '블레어하우스'는 내부 수리로 8월 운영 중단
검증 결과 대체로 거짓
사회 김시연(staright) 25.08.26 13:35ㅣ최종 업데이트 25.08.26 15:26

▲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미국 측 애비 존스 부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8.25 ⓒ 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에비게일 존스 미국 국무부 부의전장이 의전장 대신 영접하고,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호텔에 머물자 야당에서는 '역대급 홀대'라고 주장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워싱턴)앤드루스공항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의전 혹시 보셨나? 이례적으로 의전장이 안 나오고 부의전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의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역대급 홀대라고 평가받을 정도의 의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은 국빈 방문이나 공식 정상 방문의 경우, 통상 의전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정상의 격을 존중해 왔다"면서 "이번 방미는 그 모든 전례와 달리 '최저 수준의 의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서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인 문재인 대통령, 실무방문'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이었던 이명박 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대통령 공항 영접 등 미국 쪽 의전이 '역대급 홀대'로 볼 수 있는지 따져봤다.
부의전장 공항 영접이 이례적? 의전장 취임 이후에도 필리핀, 바레인 등 주요 정상 영접
우선 과거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 사례와 비교해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0월 미국 국빈 방문 때는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이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4월 국빈 방문 때도 루퍼스 기포드 의전장이 영접했다. 다만, 두 차례 모두 가장 격이 높은 '국빈 방문'이었고, 이번 이 대통령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이어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 국빈 방문은 없었고 '공식 실무 방문'을 4차례 했는데, 지난 2017년 6월 첫 방미 때도 로즈마리 폴리 의전장 대리가 공항에서 영접했다.
미국 국무부 의전실에 따르면 외빈에 대한 예우는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개인 방문' 등 5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격이 가장 높은 '국빈 방문'은 미국 대통령이나 장관급 또는 차관급 인사가 공항에서 영접하고, 도열병 배치, 21발 예포 발사 등 환영식도 진행한다. 공식 방문이나 공식 실무 방문도 미국 대통령 초청이 필요하지만 예포가 생략되는 등 의전이 대폭 간소화된다.
공식 실무 방문의 경우에도 통상 의전장이 공항에서 영접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서는 주로 에비게일 존스 부의전장이 의전장 대신 공항 영접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방문했을 때도 존스가 공항에서 의전장 대리 자격으로 영접했다.

▲ 미국을 '공식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월 20일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비게일 존스 미국 국무부 부의전장 영접을 받고 있다. (출처 : 필리핀 국영미디어 'RTVM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 RTVM
모니카 크롤리 의전장은 지난 5월 30일 상원 인준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그 뒤에도 존스 부의전장이 여전히 주요 정상 공항 영접을 맡고 있었다. 지난 7월 15일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이자 바레인 총리가 방미했을 때도 존스가 공항에서 영접했고, 지난 7월 20일 미국을 '공식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것도 존스였다.

▲ 바레인 총리인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가 지난 7월 15일 방미했을 때도 에비게일 존스 부의전장이 공항에서 영접하고 있다.(출처 :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왕세자 공식 홈페이지) ⓒ crownprince.bh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 때는 모니카 크롤리 의전장이 직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앵커리지 공항에서 영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였다. 또 지난 8월 18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 다자 회의 때는 크롤리 의전장이 주요 정상들을 맞이했지만 공항이 아닌 백악관 앞이었다.
외교부 "2017년과 2018년에도 의전장 대리 영접... 블레어하우스는 내부수리 중"
외교부도 26일 언론에 "국무부 부의전장이 의전장 대행 자격으로 공항 영접 예정이라며 우리 측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2018년 5월과 2017년 6월 미국 의전장이 아닌 의전장 대리가 공항 영접을 나온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 부부가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호텔에 머문 것이 외교 홀대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미국 측은 내부수리(renovation)로 인해 블레어하우스 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면서 "2021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식실무방문 당시에도 보수공사로 인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외부 호텔에 투숙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도 26일 <한겨레>에 이메일로 보낸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블레어하우스는 매년 진행되는 정기적인 보수 및 수리를 위해 8월 한 달 동안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거 한국 대통령 미국 방문시 주로 의전장이 공항에서 영접한 건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의전장 대리가 공항에서 영접한 사례도 있었고 트럼프 2기 의전장 취임 이후에도 여전히 의전장 대리 공항 영접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역대급 홀대'라는 야당 쪽 주장은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한다.
국민의힘·개혁신당
"이재명 대통령 미국 부의전장 공항 영접은 역대급 홀대"
검증결과 : 대체로 거짓
주장일 : 2025.08.25
출처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발언 출처링크
근거자료
kBS 뉴스, 외교부, ‘의전 홀대’ 반박…“블레어하우스 수리, 부의전장 영접 양해 구해와”(2025.8.26.) 자료링크
조선일보 보도, '李대통령 영접, 국무부 부의전장이 한 까닭은?'(2025.8.25.) 자료링크
필리핀 국영방송 Radio Television Malacanang(RTVM), 마르코스 대통령 미국 방문 영상(2025.7.20.) 자료링크
바레인 왕세자 홈페이지, HRH the Crown Prince and Prime Minister arrives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2025.7.15.) 자료링크
한겨레신문 보도, '트럼프에 낚인 나경원·주진우…“정치보복” “내란몰이” 다 설레발이었다'(2025.8.26.) 자료링크
미국 국무부 의전실 홈페이지(Office of the Chief of Protocol) 자료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