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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CCTV 끄고 김건희 개인 카페로…조선 왕도 못 누린 호사”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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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7. 15:17
“종묘 CCTV 끄고 김건희 개인 카페로…조선 왕도 못 누린 호사”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폭로
“소방문으로 차 타고 들어와 영녕전 내려
직원 대청소 시키고 냉장고까지 옮겨놔
그날 CCTV 꺼놔…범죄 영화 아니냐”
송경화 기자 수정 2025-08-27 11:33 등록 2025-08-27 10:24

서울 종묘 망묘루 내부와 김건희 여사. 국가유산청,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할 때 차를 타고 들어갔다가 빠져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망묘루에 냉장고까지 설치하고 폐회로텔레비전(CCTV)은 꺼두었다는 자료도 뒤늦게 공개됐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 여사가 (소방차 등 필수 차량만 드나들 수 있는) 소방문을 통해 차량을 타고 들어와 영녕전에서 내린 뒤 일정이 끝난 뒤 다시 드라이브를 하듯 빠져나왔다”며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일 ‘내부 카메라 14시50분~16분20분 일시중단’이 적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자료를 공개하며 “그날 종묘 내부에 카메라까지 꺼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무슨 범죄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냐”라며 “무슨 근거로 저렇게 꺼놓고 김건희 일행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해놨던 거냐”고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물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해 9월3일 김 여사가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연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차를 마신 공간인 망묘루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논란이 됐을 때) 해명에는 ‘테이블, 꽃 정도 가져다 놨다’ 변명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냉장고까지 망묘루에 옮겨놨다”며 “말 그대로 김건희 개인 카페를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시원한 걸 드셔야 하니 냉장고까지 옮겨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직원들에게는 (김 여사 일행 때문에) 영녕전 대청소를 시켰다”며 “망묘루 형광등 교체와 거미줄 제거 청소를 시킨 것”이라고도 했다. 또 종묘 내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던 ‘정전’과 관련해 “이날 (특별히) 공사를 중단시켰다”며 “관리소 쪽에서 업체에 전화해 ‘오늘 오지 마라’라며 트럭 등 얼씬도 못 하게 한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이 사건의 중대성이 밝혀져 있고, 밝혀야 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사적 이용과 그리고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하고 그다음에 고발 조치해서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12월 공식 사과문을 내어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장소 사용 허가 관련 규정 해석에서 엄밀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