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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각' 숨기려 비밀 출입 통로 만들었다"...내부 증언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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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1. 22:43
출처 : https://amn.kr/55031
"尹 '지각' 숨기려 비밀 출입 통로 만들었다"...내부 증언
"대통령이 늦게 출근할 경우 몰래 들어갈 길 필요"...경호처 지휘부의 요청
정현숙 이메일 아이콘 | 기사입력 2025/09/11 [15:49]

MBN 갈무리
지난 정권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과 상습적인 지각으로 인한 위장 출근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당시 경찰 내부의 증언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실 비밀통로 공사 관계자와 경호처 내부의 증언이 나왔다.
11일 'MBN'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와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의 지각 출근을 숨기기 위해 대통령실 본관과는 다른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는 지하 연결 비밀 출입 통로가 설계·공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늦게 출근할 경우 몰래 들어갈 길이 필요하다”라는 경호처 지휘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잦은 음주 등으로 인한 지각 출근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매일 40분씩 지각한다”라며 성실성을 문제 삼았고,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MBN 취재 결과, 이 통로는 기존 계단 공간을 차량이 출입 가능하도록 개조했으며, 일부 공사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해당 통로를 실제로 이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민주당은 비밀통로의 존재를 파악하고 “굳이 필요 없는 공사에 국민 세금 4억 원을 써야 했는지 답하라”라고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 출근 시간은 5월 11일 8시 34분, 12일 9시 12분, 13일 9시 55분으로 점점 늦어졌다. 하지만 당시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의 출퇴근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뒤 2년7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지각을 한 정황이 당시 개인 유튜버에게까지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한겨레'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오전 9시 이전 출근은 국가조찬기도회(아침 7시30분)가 있었던 2024년 11월22일과 같은 달 27일로 단 이틀뿐이었다.
경찰 내부의 증언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정시 출근하지 않을 경우 빈 차를 먼저 보내는 방식으로 '가짜 부대'를 운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실제 대통령 출근시 주변 출근 차량을 통제했던 경찰청 소속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경호 서는 직원까지도 속여가면서 생쇼를 한다"라면서 "윤 대통령의 가짜 출근은 6개월 전(당시 2024년 12월) 부터 이야기 나왔는데 속 시원하다"라고 애로점을 털어놨다.
전직 경찰 고위 간부는 “(윤석열 정부 초기) 도어스테핑이 폐지된 뒤 윤 대통령이 늦게 출근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때부터 '가짜 출근' 차량 행렬을 두번씩 내보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헌법에 의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법률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국가 경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지각 출근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따라서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 시간을 어기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요 사유다.
윤 전 대통령의 '지각 출근 감추기' 목적이라는 내부 증언이 새로 나온 만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세금과 공권력이 투입된 비밀통로 건설의 위법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적 자금 남용과 은폐 목적이 있었는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