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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법흥왕 반열에 오른 박정희 전 대통령···누리꾼 “차라리 박정희교를 만들어라”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입력 : 2014-10-09 20:03:29ㅣ수정 : 2014-10-09 20:03:29

10일 오전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서 열리는 ‘제42회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화가 불교를 공인한 법흥왕, 불국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표훈 대사,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 재상, 불국사의 안정에 기여한 월산성림 대종사의 진영(眞影·얼굴을 그린 화상)과 나란히 걸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지난 7일 ‘현재 불국사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생활보호대상’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리꾼은 “왜 저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인부들이 영산대제를 준비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무대 뒤편 걸개그림에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보인다. 

9일 오후 7시 현재 해당 게시물은 모두 1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차라리 박정희교를 만들어라”, “점점 북한스러워지네”, “이거 합성 아니고 진짜인가요”, “박 전 대통령이 신라사람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늘의 유머’ 게시물 갈무리. 10일 오전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서 열리는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를 인부들이 준비 중이다.

영산대제는 올해로 42회를 맞는 신라문화제 행사 중 하나로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불국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9일 오후 7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같은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불국사 주지인 성타 스님은 “박 전 대통령은 불국사를 중창하는 데 크게 기여한 분”이라며 “1997년쯤부터 박 전 대통령을 함께 기리는 제사를 지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늘의 유머’ 게시물 갈무리. 지난해 열렸던 ‘제 41회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 무대 뒤편 걸개그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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