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국정원에 'UAE 이면계약' 조사 지시 정황 - JTBC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28211231437?s=tv_news

박근혜 청와대, 국정원에 'UAE 이면계약' 조사 지시 정황

강현석 입력 2017.12.28 21:12 수정 2017.12.28 21:15 

[앵커]

오늘 뉴스 처음에 이른바 이면계약에 대한 보도를 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면 계약건이 또 한 가지 불거진 게 있는데요. 바로 최근 들어서 굉장히 논란거리가 돼온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관련된 이면 계약 얘기입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상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이 구속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문건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이면 계약' 의혹이 불거진 아랍에미리트와의 원전 계약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청와대가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이면계약은 이명박 정부 당시에 아랍에미리트와 원전 계약을 함에 있어서 이면계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박근혜 정부가 자신의 정부 초기에 국정원에게 이 내용을 알아봐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죠. 강현석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검찰이 확보한 문건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1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 오모 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오 씨는 국정원 내부에서 '4차장'으로 불릴 정도로 상당한 권한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과정에서 컴퓨터 엑셀 파일이 하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파일 안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오 씨에게 내린 지시 내용이 들어 있었는데, 이 가운데 2013년 4월, 이명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원전 계약이 이면계약인지를 확인하라는 지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원전 계약을 따내는 조건으로 핵 폐기물 등을 국내로 반입하기로 했는지, 아랍에미리트에 핵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미국이 과연 반대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실제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검찰은 당초 수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었지만 최근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면 계약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강현석 기자, 제가 한두 가지만 확인할 테니까 그에 관한 취재 내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걸 좀 정리 하자면, 박근혜 정부 초기에 그 전 정부인 이명박 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 연합과 원전 계약을 할 때 뭔가 이면 계약이 있지 않았냐하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당시에 국정원을 통해서 과연 그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를 확인을 해라 얘기가 지금 지금 검찰에서 확인됐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은…즉, 다시 말해서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를 확인한 사실만 드러나고 진짜로 이면 계약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런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특수활동비 등에 관해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최측근인 오 모씨를 압수수색 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액셀 파일이 우연한 과정에서 확보가 된 겁니다.

따라서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초에 특수활동비 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수사 내용이지만, 최근에 원전 관련해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최근들어서 가장 논란이 됐던것이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갑자스럽게 방문했다, 그래서 그 뒤에 어떤 얘기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들 들이 지속적으로 여러 갈래를 통해서 나왔었는데 혹시 이것과 관련 있는지 하는 문제가 당연히 떠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건 청와대 쪽의 취재 기자를 통해서 저희가 잠시후에 확인을 해볼텐데. 여태까지 그 문제로 얘기가 나온 건 아직까진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현재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앵커]

네, 그럼 저희가 잠시후에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청와대 입장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