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20211758639?s=tvnews


[비하인드 뉴스] '준비된' 백두산? "외투는 긴급 공수, 물은 제주산 생수"

박성태 입력 2018.09.20 22:40 수정 2018.09.20 23:48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백두산의 '사진사'>로 잡았습니다.


[앵커]


'사진사'가 따로 있었겠죠.


[기자]


공동취재단이 사진을 찍었는데요. 다른 사람 1명도 사진을 찍으려한 바가 있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면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일단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오늘(20일) 오후 백두산에서 처음 전송된, 서울로 전송된 사진입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은 장군봉에 오른 뒤 "천지에 손을 좀 담가보고 싶다"하고 내려가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가 제일 천지를 보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으면 어떻겠습니까?"라고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러면서 포즈를 잡고 문재인 대통령이 같이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습니다" 해서 저 포즈가 나왔습니다.


아마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훗날 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을 법한 사진인데요.


저 사진에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위치선정을 잘해서 저 사진이 찍혔습니다.


[앵커]


아예 전망대를 만들어놓은 것이군요. 그런데요?


[기자]


또 하나의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 그리고 남측 수행원들이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도 다른 사람이 찍으려고 한 바가 있었는데 그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대통령님 모시고 남측 대표단…대통령님 모시고 사진 찍으십시오. 제가 찍어 드리면 어떻습니까?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제가 찍어 드리지요.]


[앵커]


진짜로 찍지는 않았죠?


[기자]


네. "찍어드리겠다"고 말은 했는데 카메라를 잡으려는 액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북한 내에서는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가 찍어드리지요" 하는 말 자체도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기자]


저 사진은 공동취재단이 찍었는데, 바이라인이 김정은 위원장이 될 뻔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바이라인'이라는 것은 찍은사람 누구.


[기자]


'바이 포토그래퍼' 이렇게 나오는 것인데요.


[앵커]


수고했습니다. 영어 쓰시느라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준비된 백두산?>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은 그제나 어제 이루어졌다고 어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전에 미리 조율된 것 아니냐"라는 의문의 시선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의문의 근거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복장입니다.


앞서 봤던 사진을 잠깐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코트를 입고 있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두꺼운 패딩을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수행원 일부도 두꺼운 옷을 입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백두산에 가는 것을 미리 예상한 것 아니냐"라는 의문이 나왔고요.


또 하나의 장면도 있었는데, 김정숙 여사가 천지에 가서 저렇게 생수병에 백두산 천지물을 담으면서 "'한라산 물'을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라고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 역시 "'한라산 물'까지 준비했다면, 천지방문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의문이 나왔었습니다.


[앵커]


'한라산 물' 하면 이게 규정하기가 애매합니다. 그러니까 '백록담 물'인지. '기슭에서 나온 물'인지 그것은 모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라산이 거의 제주도랑 비슷한 크기로 있기 때문에 상당히 폭이 넓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북한에서는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우리 측에서 미리 예상했다고 보기는 힘든데요.


역시 그 근거가 있습니다. 다른 사진을 하나 보면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천지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대기업 회장들이 의외로 단체복 비슷한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저 옷은 아웃도어 업체인 모 업체가 공급한 것인데요.


이 업체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긴급히 옷 500벌을 요청"해서, 아무래도 단체 주문이니까 "40% 할인가에 급히 어제 납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40%'를 깎았습니까? 재벌회장들이.


[기자]


재벌회장만 입은 것들은 아니기 때문에, 통일부에서 비용을 지불했는데.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업체가 미리 깎아줬는지, 할인을 요청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옷들은 오늘 새벽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난 수송기에 실려서 북한에 갔고요, 그래서 공급이 됐습니다.


'긴급하게 좀 따뜻한 외투가 공급됐다'는 것은 '백두산에 갈지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방증이 됩니다.


또 앞서 봤던 김정숙 여사가 "'한라산 물'을 가져왔다"고 하는 부분도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백록담 물을 가져온 겁니까" 청와대 관계자에게 물으니까 청와대 관계자가 "그건 아니고 시중에서 파는 제주도산 생수를 가져온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삼자 들어가는 거요?


[기자]


네. 많은 영상에 노출이 잠깐씩 됐었는데, 어쨌든 제주도산 생수가 갔습니다.


[앵커]


아무튼 알았습니다. 빨리 하죠. 세 번째.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송이송이 자연 송이>로 잡았습니다.


[앵커]


송이가 2t이 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에 북한산 송이가 먼저 문재인 대통령보다, 먼저 서울공항에 도착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선물로 2t을 보냈습니다.


송이버섯은 500g씩 모두 4000상자에 포장돼서, 지난번 이산가족 상봉 때 만나지 못했던 이산가족 4000명에게 고령자순으로 배송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과거에 송이버섯이 온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언론사에도 나누고 그랬었다는데 이제는 안 되죠, 김영란법도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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