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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욱일기 꼼수 '전과'…반성 의심하는 이유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19-07-21 05:15 


자사 제품에 욱일기 디자인 숨바꼭질

본사 임원 발언 '가짜 사과' '반쪽 사과' 여론 

일본 불매운동 후 유니클로 매장 '썰렁'


19일 낮 서울 여의도 IFC몰 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매장에 손님이 없어 휑하다.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유니클로가 우리 국민에게 반감을 사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과거 수 차례 욱일기 디자인 제품을 생산·판매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10년 우리나라에서 욱일기 무늬를 새긴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우리 국민은 집단적으로 항의했고, 문제의 티셔츠는 국내 온오프 매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자사 제품에서 욱일기 사용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매장에서 제품을 담아주는 플라스틱백에 욱일기 무늬를 넣었다가 우리 국민의 공분을 샀다. 


비단 제품뿐이 아니다. 유니클로는 2017년 5월 '유니클로 감사제' 광고에서 날개 부분에 욱일기가 그려진 종이비행기를 든 아이모델을 등장시켰다. 우리 국민의 항의가 빗발치고 나서야 종이비행기 부분을 삭제한 광고를 다시 제작했다. 


서 교수는 CBS노컷뉴스에 "유니클로가 욱일기 논란을 되풀이한다는 건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욱일기 디자인 사용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FRL코리아는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자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본사가 직접 사과하지 않았고, 한국법인이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게 아니라서 '가짜 사과', '반짝 사과'라는 여론이 적잖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하듯, 유니클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평소 붐비던 유니클로 매장은 여전히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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