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5125


황룡국(黃龍國)

1995년 이도학


서기 8년(유리왕 27) 정월에 당시 고구려 왕태자 해명(解明)이 옛 수도인 졸본(卒本)에 거처하고 있었는데 힘이 세고 무용(武勇)을 좋아하였다. 이웃의 황룡국왕이 이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해명에게 센 활을 주었다.


해명은 황룡국왕이 고구려를 업신여길까 염려하여 그 사자(使者) 앞에서 활을 당겨 꺾어 보이면서 “내 힘이 센 것이 아니라 활 자체가 굳세지 못하다.”라고 말하였다. 고구려유리왕이 이를 듣고 노하여 황룡국왕에게 말하기를 해명이 자식으로서 불효하니 청컨대 나를 위하여 목을 베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같은 해 3월에 황룡국왕이 사람을 보내어 해명을 청하였다. 해명이 오자 처음에는 죽이려고 꾀하다가 그를 보고서는 감히 해를 가하지 못하고 도리어 예로써 보내 주었다. 이 같은 황룡국왕과 해명태자와의 관계 속에서 고구려 초기의 국가 규모 내지는 능력 뿐만 아니라 대외관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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