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1209115120411


달라진 경찰..'김기현 의혹 조사 받아라' 검찰통보 불응

나운채 입력 2019.12.09. 11:51 


검찰, '김기현 수사' 경찰소환..경찰은 거부

강제 수사 여부 검토..경찰 '무리하다' 반발

前특감반원 휴대전화 놓고도 날 선 신경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마크와 깃발이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16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한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9.10.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마크와 깃발이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16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한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9.10.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하명 수사' 의혹을 놓고 검찰과 경찰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과 경찰 양측은 증거 압수수색과 조사 출석 등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 관계자 10여명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요구했으나 이들 모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시장 관련 하명 수사 의혹을 촉발한 최초 제보와 이첩 경위와 함께 이에 따른 당시 경찰 수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 9월 경찰 수사팀이 교체된 경위 및 이후 이뤄진 수사 과정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경찰 측 관계자들은 검찰 소환에 대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소환 조사 대신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강제수사 여부 등 단계별 조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이에 경찰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가 무리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이미 갈등을 빚은 바 있어 두 기관 사이 불신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수사관 A씨에 대한 휴대전화를 두고 검찰과 경찰은 압수수색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씨 휴대전화 및 자필 메모 등을 확보했다. 그러자 경찰은 A씨가 숨지게 된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역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재차 "검찰에서 포렌식 중인 휴대전화 분석 내용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시 영장을 신청했지만, 이 또한 검찰에서 "압수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다"며 다시 기각됐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첩보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첩보로 인해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는 등 계속해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당시 수사가 진행된 울산경찰청의 책임자급인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찰과 경찰 사이 '불협화음' 갈등 구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국가기관 사이 감정적 대립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며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진상규명은 계속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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