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ontents.nahf.or.kr/id/NAHF.jo.d_0003_0116_0110_0010 
http://contents.nahf.or.kr/id/NAHF.jo.k_0003_0116_0110_0010

무제가 염방이(冉駹夷)를 문산군(汶算郡)으로 개척함


冉駹夷者, 武帝所開. 元鼎六年, 以爲汶山郡. 至地節三年, 夷人以立郡賦重, 宣帝乃省幷蜀郡爲北部都尉. 其山有六夷七羌九氐, 各有部落. 其王侯頗知文書, 而法嚴重. 貴婦人, 黨母族. 死則燒其尸. 土氣多寒, 在盛夏冰猶不釋, 故夷人冬則避寒, 入蜀爲傭, 夏則違暑, 反其(衆)[聚]邑 [주001] . 皆依山居止, 累石爲室, 高者至十餘丈, 爲邛籠. 又土地剛鹵, 不生穀粟麻菽, 唯以麥爲資, 而宜畜牧. 有旄牛, 無角, 一名童牛, 肉重千斤, 毛可爲毦 [주002] . 出名馬. 有靈羊, 可療毒. 又有食藥鹿, 鹿麑有胎者, 其腸中糞亦療毒疾. 又有五角羊·麝香·輕毛毼雞·牲牲. 其人能作旄氈·班罽·靑頓·毞毲·羊羧之屬. 特多雜藥. 地有鹹土, 煮以爲鹽, 麡羊牛馬食之皆肥.


주 001 『後漢書』(四庫全書 本, 浙江大學)에는 邑衆으로 되어 있다.

주 002 『後漢書』(四庫全書 本, 浙江大學)에는 眊로 되어 있다.



염방이(冉駹夷)는 무제가 개척한 것으로, 원정(元鼎) 6년(전111) 문산군(汶山郡)이 되었다. 지절(地節) 3년(전67, 宣帝)에 이르러 이인(夷人)들이 군(郡)을 설치하여 부세가 무거워졌다고 생각하자, 선제(宣帝)는 이를 폐지하고 촉군으로 병합하고 북부도위로 삼았다. 그 산에는 6개의 이(夷), 7개의 강(羌), 9개의 저(氐)가 있는데, 각기 부락을 가지고 있다. 그 왕후(王侯)들은 글을 상당히 쓸 줄 알고, 법은 엄중하였다. 여자를 귀하게 여겨, 모계(母系)를 기준으로 씨족이 이루어졌다. 죽으면 그 시체는 태운다. 그 지역의 기후가 매우 추워 한여름에도 여전히 얼음이 녹지 않는다. 그래서 이인(夷人)들은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촉지역에 들어와 품팔이를 하고,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자기 마을로 돌아간다. 모두 산에 의지하여 정주하고 있어 돌을 쌓아 집을 짓는데, 높이가 10여 장(丈)에 이르고, ‘공롱(邛籠)’ [주001] 이라고 한다. 또, 토지가 단단하고 소금기가 있어, 조나 마 그리고, 콩들은 자라지 않아 오직 보리로 생활하는데, 목축을 하기에는 적당하다. 모우(牦牛)가 있는데, 뿔이 없어 일명 동우(童牛) [주002] 라고도 하고, 체중이 천 근(斤)이고 그 털은 모직물을 만든다. 명마(名馬)가 나고, 영양(靈羊)이 있는데 독을 치료할 수 있다. [주003] 또, 약을 먹은 사슴 종류가 있는데, 새끼를 회임한 사슴은 그 내장 안에 있는 똥으로 역시 독을 치료할 수 있다. 또, 뿔이 다섯인 양, 사향노루, 털이 가벼운 갈계(毼雞), [주] 성성이가 있다. 그 사람들은 능히 양탄자, 융단, 청돈(靑頓), 비탈(毞毲), 양최(羊羧) 등을 만들 수 있다. [주005] 특히, 여러 가지 약재가 많다. 땅에 소금기 있는 흙이 있어, 이를 끓여 소금을 만들고, 사슴 양 소 말 등이 이를 먹으면 모두 살이 찐다. [주]





주 001 邛籠(공롱): 李賢(이현)은 당시 土着 夷人(토착 이인)들이 ‘雕’(조)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하였다(按今彼土夷人呼爲 ‘雕’也.). 최근까지도 남아 있는데, 집집마다 돌로 누각처럼 높게 쌓아 올린 망루를 말한다.


주 002 童牛(동우): 일반적으로 牦牛(모우), 牦牛(모우)는 야크(Yak)를 가리킨다. 그런데 Yak는 뿔이 있는 짐승으로서, 여기서 뿔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린 Yak를 童牛라고 하는지 불분명하다.


주 003 靈羊(영양): 李賢注(이현주)는 『本草經」(본초경)을 인용하여, 영양의 뿔은 맛이 짜고 독이 없어 주로 눈이 침침해지는 질환과 벌레의 독을 치료하며 악귀를 물리치고 심기를 편안하게 하며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한다고 설명하였다(本草經曰 “零羊角味鹹無毒, 主療靑盲·蠱毒, 去惡鬼, 安心氣, 彊筋骨”也.).


주 004 毼雞(갈계): 郭璞(곽박)의 『山海經』(산해경)注(주)에서는 毼雞(갈계)는 꿩과 비슷하지만 이보다 크며 푸른빛이 나고 뿔과 털이 있는데, 적과 싸우면 상대방이 죽어야 비로소 그친다(郭璞注山海經曰: “毼雞似雉而大, 靑色, 有毛角, 鬥敵死乃止.”)고 설명하고 있다.


주 005 靑頓(청돈), 毲羧(탈최); 李賢(이현)도 字書(자서)에 글자가 없어 모두 미상이라고 하였다. 『周書』(주서)에서는 사방에서 방물을 바치는 법령을 만들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방에 있는 昆侖 狗國 鬼親 枳己 闒耳 貫匈 雕題 離丘 漆齒(곤륜, 구국, 귀친, 지기, 관흉, 조제, 이구, 칠치)에 명하여 丹靑 白旄 紕罽 龍角 神龜 (단청, 백모, 비계, 용각, 신구) 등을 獻貢(헌공)케 하십시오.” 탕임금이 말하길 “좋다.”고 하였다. 하승천의 찬문: 紕(비)는 저족에서 생산되는 담요이다(靑頓, 毲羧, 並未詳, 字書無此二字. 周書: “伊尹爲四方獻令曰: ‘正西昆侖·狗國·鬼親·枳己·闒耳·貫匈·雕題·離丘·漆齒, 請令以丹靑·白旄·紕罽·龍角·神龜爲獻.’ 湯曰: ‘善.’” 何承天纂文曰: “紕, 氐罽也.”). 여기서 『周書』(주서)는 『北周書』(북주서)가 아니라, 殷周(은주)의 周(주)의 역사책으로, 현재는 넓어졌지만, 일부가 『逸周書』(일주서)로 모아져 있다.


주 006 李賢注(이현주)에서는 ‘麡’(제)는 곧 ‘麡狼’(제랑)을 말한다고 하였다. 또, 『異物志』(이물지)에서는 “그 모습이 사슴과 유사하며 뿔이 앞을 향해 나 있는데 수풀에 들어가면 뿔이 걸리므로 항상 평탄하고 얕은 풀 속만을 다닌다. 그 고기는 기름지면서 향이 좋아 한쪽으로 몰아서 숲으로 들어가게 해서 잡는데, 가죽으로는 신발을 만들 수 있으며 뿔은 바로 네 방향으로 나 있으며, 남인들은 이것으로 침상을 만든다(麡卽麡狼也. 異物志: “狀似鹿而角觸前向, 入林樹掛角, 故恆在平淺草中. 肉肥脆香美, 逐入林則搏之, 皮可作履, 角正四據, 南人因以爲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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