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62044


일본인 이름 딴 사천 서택저수지, 이름 바꾼다

[보도 그 후] 경남도, 일본식 지명 정비 계획 밝혀... "일본식 지명 14건, 우리말로 바로잡을 것"

20.07.28 10:27 l 최종 업데이트 20.07.28 10:30 l 윤성효(cjnews)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있는 서택저수지 표지판.

▲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있는 서택저수지 표지판. ⓒ 민족문제연구소

 

<오마이뉴스>가 6월 29일 첫 보도했던, 일본인 이름을 딴 사천 '서택저수지'의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28일 경남도는 "일본식 명의재산을 전부 조사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비를 올해 말까지 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으로 서택저수지 명칭을 거론했다.


사천 용현면에 있는 서택저수지는 일본인 서택효삼랑(西澤孝三郞)의 이름을 따서 붙였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 저수지 소유와 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지난 6월 사천시와 농어촌공사에 일재 잔재 청산을 위해 명칭 정비를 요구했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서택저수지가 위치한 지역은 고려부터 조선 태종까지 세곡을 운반했던 '통양창(通陽倉)'이 있었던 곳으로, 이 지역에선 아직까지 '통양'이란 지명이 남아 있다. '통양저수지'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권유해 본다"고 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일본인 서택효삼랑(西澤孝三郞)의 이름을 딴 사천시 용현면 소재 서택저수지의 명칭 정비를 요청해 이를 포함한 '일본식 지명'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광복 75주년이 된 지금까지도 일제강점기에 우리 역사와 전통을 비하하기 위해 왜곡한 일제잔재가 남아 있어 이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경남도는 행정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일본식 이름의 공적장부와 지명을 올해부터 시·군과 함께 전수조사하는 등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일본인 명의의 부동산'은 국고로 귀속하고, '일본식 지명'은 우리 지명으로 바로잡을 예정이다.


명의자가 일본식 이름(창씨개명 등 4자 이상)으로 되어있는 공적장부는 총 1만 6822건으로 토지가 1만 4755건이고, 건축물은 2067건이다. 경남도는 정비를 위해 한자로 기재된 옛날 대장과 등기부상의 소유권 연혁을 조사해 '일본인 부동산'과 '창씨개명된 한국인 명의재산'으로 구분하고, 일본인 명의 부동산으로 확인되면 조달청에 통지해 국가귀속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땅 소유자가 일제시대 창씨개명을 한 경우에는 8월 5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등을 활용해 후손들이 상속 등기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일본식 지명 변경도 추진된다. 경남도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거나 왜곡하기 위해 변경된 '일본식 지명'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실시한 경상권역 지명조사사업 결과에 따르면 현재 총 14건이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사천 '봉대산(峰臺山)'은 2019년 '안점산(鞍岾山)'으로 변경을 마쳤고, 진주 영천강과 창원 정병상 등 나머지 13건은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일제는 한자를 왜곡하거나 단순화해 지명을 바꾸었다. 가령 창원 무학산은 원래 '두척산' 내지 '두척산봉산'이었고, 정병산은 '전단산'이었다. 또 진주 영천강(嶺川江)은 '영선천(永善川)'이었고, 사천 구룡산(九龍山)은 '귀룡산(歸龍産)' 내지 '독용산', 거제 옥녀봉은 '옥림산', 양산 소석(小石)은 '소석(蘇石)' 내지 '계리(鷄里), 창녕 현창은 '감물창(甘勿倉)', 고성 신촌(晨村)은 '신촌(新村)', 함양 기백산(箕白山)은 '기박산(旗泊山)' 내지 '지우산(智雨山)'이었다.


경남도는 "이번에 정비하는 일본식 지명은 '문헌조사, 전문가 자문,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시군 지명위원회, 경상남도 지명위원회,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심의 후 올해 말까지 변경 고시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보다 폭넓은 조사를 위해 시군 접수창구도 설치‧운영해서 '시민단체, 향토전문가,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일제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광복 75주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행정내부와 우리 주변에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것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일본인 재산은 반드시 국가로 귀속하고, 일본식 지명은 일제히 정비해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사천 서택저수지는 일제잔재, 침략전쟁 가담 인물 이름 딴 명칭

일제잔재 '서택저수지' 명칭 변경 절차 진행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