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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언론에 분노 폭발…KBS·MBC 중계차 쫓아내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5.09  01:19:46  수정 2014.05.09  08:53:13


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8일). 유가족들은 카네이션 달아줄 아들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사실이 분향소에까지 전해지면서 언론에 대해 쌓아둔 분노가 터져나왔고 유가족들은 KBS와 MBC의 중계차를 분향소에서 쫓아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에 나가있는 윤이나 피디 연결하겠습니다.

노종면 앵커(이하 노) : KBS 간부들이 분향소를 찾았을 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보도들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있었던 겁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 현재 유가족들은 KBS에 항의 방문으로 버스를 타고 지금 막 출발했습니다.

오늘 오전 안산 시민 10명이 김시곤 KBS보도국 국장의 발언이 사실인지 진위여부를 정확히 하기 위해 KBS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망언의 당사자인 김시곤 국장은 오늘 다른 일정 때문에 분향소 방문을 오지 않았고 KBS 보도국장과 본부장이 오후 4시 경 분향소에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분향소에 있던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는 망언을 했던 김시곤 국장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후 이준안 취재주간은 유가족 텐트에 붙잡혔습니다. 유가족들은 길환영 사장과 당사자인 김시곤 국장이 직접 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이 오지 않자 직접 KBS로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시곤 국장은 세월호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노: 유가족들 항의로 MBC와 KBS 중계차도 빠졌다구요?

윤: 네 그렇습니다. 분향소 앞에 마련된 KBS와 MBC 천막은 유가족들의 항의로 빠졌습니다. 중계차도 주차장을 비롯해 분향소 부근에서 사라졌습니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을 유가족 모두가 알게 되면서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해 kbs취재진들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옆에 있던 MBC도 그간에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자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노: 오늘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변이 세월호 진상규명 과제들을 발표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변 특위는 피해보상, 법률지원에 초점을 두지 않고 반드시 참사를 불러온 원인에 대한 규명이 선행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1차적 책임인 해운사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사안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규명하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은 사고발생 원인보다 왜 구조를 못했는가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노: 조선일보와 새누리당에서 이번에도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정치 선동 운운했습니다. 유가족과 조문객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윤: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조문객은 아직도 배 안에는 실종자들이 남아있고 아이들을 구조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게 무슨 소리냐며 되물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유가족 그럴 시간에 제발 구조에 힘써달라고 말했습니다.

노: 유가족들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해경을 빼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요구가 수사본부에 정식으로 전달됐습니까?

윤: 양중진 검경합동수사본부 공보검사는 오늘 국민TV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가족들로부터 직접적인 요구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대책위의 유경근 대변인은 해경이 빠져야 적절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은 유가족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본부에 참여 중인 해경이 어떻게 해경 스스로의 잘못을 짚고 책임을 규명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노: 유가족들이 실종자 가족들 위로하러 내일부터 진도에 방문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진도 방문은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윤: 단원고 총 10개의 반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진도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실종자들이 다 구출되지 못한 상황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진도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지치지 않도록 힘을 보탠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 영정을 든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8일 밤 KBS 본관 앞에서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KBS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KBS 항의방문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망자 수가 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다"는 발언에서 비롯됐다.2014.5.8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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