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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현장 파악도 못해놓고 “전원 구조 가능” 확신하며 육경 지원 거절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발행시간 2014-07-02 14:29:53 최종수정 2014-07-02 14:29:53

진도 여객선
진도 여객선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2014.04.16.ⓒ뉴시스/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오전 해양경찰이 현장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청에는 “전원 구조가 가능하다”며 지원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김현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해양경찰청 상황실 전화통화 음성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청 상황실 서모 경사는 4월16일 오전 9시39분 경찰청 위기관리실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전원 구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서 경사는 “육경에서 도와줄 게 없냐”는 질문에는 “우리 해경과 해군이 다 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9시39분 해경청 상황실과 경찰청 간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찰청:현재 침몰된 상황이 급박한 겁니까?
해경청 상황실:현재 지키고 있으니까, 가능합니다.
경찰청:구조가 전부다 가능하다***?
상황실:예
경찰청:구조가 전부다 가능하고
상황실:예, 전부 가능합니다.
경찰청:육경에서 도와드릴 거 없습니까?
상황실:우리가 다 했으니까. 우리 해경하고 해군하고 다 하고 있으니까 ****

하지만 해경이 경찰청에 전원 구조가 가능하다고 보고한 것과 달리 당시는 이미 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해당 통화가 있기 1분 전인 오전 9시 38분 선장과 선원들은 탈출했고, 15분 뒤인 9시 54분에는 좌현이 완전히 침수했다.

그럼에도 당시 해경은 '전원구조가 가능하다'며 육경의 지원이 필요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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