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770
기금전용에 총장 아들 허위졸업장까지…수원대, 비리 백화점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7.17 01:04:38 수정 2014.07.17 06:37:38
그동안 수원대 내부에서,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 여러차례 제기했던 수원대의 비리 의혹들이 교육부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보름 간 시행한 감사를 통해 33가지에 이르는 비위 사실을 찾아냈지만 지금껏 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알고도 손에 쥐고 있었던 수원대의 비리와 비위 중에는 회계부정과 기부금 전용, 입찰 비리 등이 포함돼 있고 총장 리조트 사업에 학교 건물을 사용한 일, 그리고 심지어 총장 아들에게 허위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준 내용까지 들어 있습니다.
김지혜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도흠 수원대 해직 교수]
“(교육부 감사에서) 33가지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러 비리 횡령 숱하게 많은 비리…그중에서 교육부에서 눈감아 줄 수 없고 해서 4건의 수사 의뢰, 검찰 고발한 건까지 했어요.”
그동안 교수들과 시민단체, 언론 등을 통해 숱차례 제기됐던 수원대학교 총장과 일가의 비리 의혹이 교육부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받은 수원대의 문제는 무려 33가지. 이사회 운영에서부터 회계 부정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수원대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았던 기부금 330여억 원 가운데 대부분을 교육이 아닌 재단 법인의 사업비로 사용했습니다.
같은 재단인 수원과학대에 지어진 컨벤션 센터가 총장 일가의 수익 사업에 이용됐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컨벤션센터 바로 옆, 총장이 소유한 리조트는 지난 2012년 컨벤선 센터의 시설을 임대했습니다.
이후 대학에 내는 임대료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받고 다른 기업에 재임대해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감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컨벤션 센터는 등록금으로 지어진 시설임에도, 리조트 이용객을 위한 용도로 더 많이 이용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수원대 총장이 자신의 장남에게 허위로 졸업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사실 역시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가 수원대 감사를 실시한 시점은 지난 2월입니다. 그러나 감사 결과는 다섯달 동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16일)에서야 야당 의원과 시민단체가 감사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하기에 이르렀지만 교육부는 재심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내놨습니다.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
“통상적인 절차가 재심사라고 해서, 재심사까지 끝나고 나면 저희들이 (교육부 홈페이지) 정보공개에 탑재를 합니다.”
재심이 왜 이제야 진행되냐는 질문에는 감사관들이 문서 작성할 시간이 없어서 늦어졌다는 해명을 합니다.
[교육부 사학감사담당관]
“감사관들이 이거(수원대) 하나만 해서 정리해서 끝내는 게 아니고 다음 감사를 또 계속 가죠.”
수원대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의혹의 핵심 인사인 수원대 총장의 증인 채택이 여당 실세의 개입으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작년 국정감사에서 수원대 이인수 총장이 국회 교문위 사학비리 당사자로 증인 채택됐는데 어제(15일)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 등이 나서서 압력을 행사해서 증인 채택에서 배제했다는 것은 100% 팩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연유로 이인수 총장과 그들의 비호세력이 국회에 있다는 것 말씀드리는 거고요.”
수원대는 감사원 감사에서도 비위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감사원은 수원대가 TV조선에 투자한 50억을 부당한 투자로 규정하고 회수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신한은행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50억을 학교로 당연히 줘야 될 돈을 학교에 주지 않고 TV조선에 투자해서 막대한 손실을 본 것도 사실로 다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배임과 횡령 혐의입니다.”
수원대에 대한 비위 감사 내용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법적 조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육부는 감사를 통해 33가지의 비위사실을 밝혀냈지만 이인수 총장에 대해서는 장남에 대한 허위 졸업증명서 발급 부분만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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