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892
[세월호] 세월호 100일…이 시각 서울광장은 추모의 바다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7.25 01:46:39 수정 2014.07.25 07:29:31
지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안산에서 서울까지 100리를 걸어온 수백명의 유가족들도, 열흘 넘게 곡기를 끊은 유가족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문화예술인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 정치인들도 참석했습니다.
어제부터 100리길을 함께 취재해온 뉴스K 취재진도 지금 서울광장에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윤이나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평일인데 날씨까지 궂어 많은 분들이 모이기 어려웠을 텐데요, 서울광장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였습니까?
윤이나 뉴스피디(이하 윤): 지금 서울시청 광장에는 3만명 가량이 모여 추모 공연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8시쯤 유가족 200여명과 일반 시민 3000여명이 도보로 이곳 서울광장에 도착했고, 개별적으로 온 시민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이름의 참사 100일 추모 공연엔 가수 김장훈씨가 단원고 고 이보미양과 함께 부르는 ‘거위의 꿈’과 가수 이승환씨의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문화 예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최길수 /2학년 8반 고 최진혁군 아버지]
“너무 많은 분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정말 부모의 마음으로 따뜻한 국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엄지영 /2학년 9반 고 박예지 양 어머니]
“힘들고 앉고 싶고 해도, 아까 올 때 보셨잖아요? 길거리에.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 말 한마디만 들어도 힘이 불뚝불뚝 생겨요, 진짜. 걸을 수 있어.”
노: 오늘은 어제 도보의 피로에다 날씨까지 겹쳐서 더 힘든 일정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오늘 행진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까?
윤: 행진 이틀째, 가족들은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지만 표정은 밝았습니다.
유가족들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하룻 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 9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체육관 앞에서 시민들은 행진을 나서는 가족들을 응원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 유가족은 “배 안에서 아이들이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오후 2시쯤 행진단은 국회에 도착해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국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사람들이 모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으로 다시 행진에 나섰습니다.
국회에서 새로 행진 참여한 시민들로 인해 행진의 규모는 점점 커져 총 800여명이 함께 걸었습니다.
행진단은 마포대교를 건너 오후 7시쯤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유가족들은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유가족들을 응원했습니다.
행진단은 서울역에서 간략한 행사를 가진 뒤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세월호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최순화 /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광명 체육관에서 출발할 때 시민들이 저희들한테 박수를 쳐주셨거든요, 그때 저희는 국가대표 선수고 저분들은 우리를 응원하시는 응원단들이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우리는 기필코 우리들이 바라는 대로 특별법을 만들어내야겠다,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끝이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오늘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남은 힘까지 다 모아서 결집을 해서 우리의 뜻을, 국민들의 뜻을 이루어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제일 바람이고요, 안된다는 것은 생각을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 마음…….”
[박창국 / 단원고생 고 박성복 군 아버지]
“우리가 너무나 약하다보니까 국민의 힘을 빌려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왜 정부에서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지 우리가 힘이 약하다고 힘 있는 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러한 사건이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이렇게 걸어가는 것도 몸은 힘들지만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항상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걷고 있어요.”
노: 도보 행진단이 국회를 방문했을 때의 상황도 설명해 주실까요?
윤: 행진단은 오후 4시쯤 국회에 도착해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국회에 있던 유가족들은 서로 “수고했다” “고생한다”등의 격려를 건네며 행진단을 맞이했습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국회 본청 앞에 모여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도 오늘 국회에 방문에 유가족들의 호소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참극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유경근 /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바다 속에서 외롭게 고통을 겪고 죽어간 우리 아이들만 하겠습니까?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마지막 힘까지 최선을 다하실 수 있죠? (네!)
지난 1박 2일 또 남은 몇시간 더 고생을 해야 되고 서로서로 격려하면서 뿌듯해하면서 오셨겠지만 뿌듯해하지 마십시오. 이뤄진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루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뿌듯해하지 마시고 만족해하지 마십시오. 가야할 길이 멉니다. 끝까지 버티고 특별법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보다 딱 1분만 더 버팁시다.”
노: 서울광장 행사가 끝나면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윤: 오늘 도보행렬은 추모 공연 행사를 마친 오후 10시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과 동조 단식단을 격려하는 행사로 1박 2일 행진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도보행진은 오늘 끝나지만,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길은 끝이 아니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한편 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조금 후 9시 20분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까지 특별법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 2의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 오늘 보수단체 등의 맞불 시위나 방해는 없었습니까?
윤: 행진 과정과 현재 서울광장 행사에서는 맞불시위나 방해 행위가 없었습니다.
▲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를 찾은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14.7.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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