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2857

정신 못차린 새정치, '궤멸적 참패'에도 남탓만
안철수-김한길은 상황실에 얼굴도 안 비쳐
2014-07-30 23:58:28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7.30 재보선에서의 궤멸적 참패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15개 선거구에서 겨우 4곳에서 이긴 궤멸적 참패가 확정되자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여러 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역대 7.8월 선거에서 보듯이 낮은 투표율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낮은 투표율' 탓을 하면서 "이번 재보선 선거의 결과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한 "공천에 대한 일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패인의 하나"라며 '공천 참사' 대신에 또다시 남탓을 하면서 "역대 재보선에서 많은 경우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이 이뤄졌지만 효과적으로 당내 관리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권은희 후보 남편의 재산문제나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흑색선전 같은 네거티브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공천 파동에 대해선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평가하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천에 대한 내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문제가 영항이 있었다"고 거듭 남탓만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삼엄한 민심을 의식한듯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깊이 새기고,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꼭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 참사' 주역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밤 개표상황실에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개표상황실에는 양승조, 조경태 최고위원과 주승용 사무총장, 유기홍 수석대변인,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과 당직자들만 침통한 분위기속에서 개표를 지켜봤다. 

그러나 신주류인 유 수석대변인의 '남탓'에 근거해 추론컨대 궤멸적 참패에도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 극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 정도로 밀릴 줄은 몰랐다. 공천 파동으로 야권 내부의 난맥상을 보인 게 큰 실책이었다"며 "국민들이 봤을 때는 야당이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세월호 정국에 기대 선거를 치르려는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최병성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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