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thenewspro.org/?p=6813
외신, 세월호 참사 시위 진실과 정의를 위한 것
염수정 추기경 ‘유가족 양보 발언’ 격렬한 비난 직면
김영오씨 단식 중단자리 열화 같은 시민 동조 단식이 메꿔
유가족, 두 정당 합의는 진실을 감추기로 합의한 듯
편집부 2014.8.31, 12:36 am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문매체인 아시아뉴스가 김영오씨 단식 중단 이후 한국의 시민들이 김씨의 단식 중단의 빈자리를 메꾸어 나가고 있다고 전하며 염수정 추기경이 유가족 면담 이후 ‘에너지 낭비 중단, 유가족 양보’ 발언으로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뉴스는 29일 ‘Hundreds of people on hunger strike in Seoul over Sewol disaster-세월호 참사로 시민 수백 명 단식 농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오씨가 병원에서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하며 ‘살아서 계속 싸우겠다고’말하자 수백 명의 시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섰다고 전하며 약 2백 5십여 명의 한국인들이 현재 ‘진실과 정의를 얻기 위해’ 단식 중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들이 객관적이라는 이유로 양비론적인 시각을 유지한 것에 비하면 아시아뉴스의 기사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들의 시위가 진실과 정의를 얻기 위한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시아뉴스는 사고 이후 정부는 사고의 진상과 책임자를 밝히기 위한 법을 채택했지만, 희생자 가족들에게 그 법은 불충분하고 부실했다며 그 법으로는 기소권을 행사할 수 없고 해경이나 정부관료의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4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왜 배가 침몰했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보도하고 있다.
교황의 방한 중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의 만남도 소개한 아시아뉴스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보수 새누리당이 진상을 감추길 원하는 데 합의한 것 같다는 유가족의 말을 전했다. 아이사뉴스는 이어 염수정 추기경이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염 추기경이 유가족 대표와 만난 뒤 “이 문제로 우리의 힘과 에너지가 계속 낭비되지 않기를 바란다. 희생자 가족이 어떤 점은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신문 사설 등을 통해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의 사설을 인용한 아시아뉴스는 “하지만, 유가족이 어떤 점은 양보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특히 성직자로서는, 좀 너무 가혹하며 냉정하다. 유가족을 치유하는 대신에, 염 추기경은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며 “세월호 유가족 지지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이 추기경의 예복에 달려 있었으나, 그 배지를 단 의미는 그의 가슴을 관통하지는 못 한 것 같다”고 비판의 내용을 전했다.
교황의 메시지마저 숨기려했던 주교단을 이끄는 염추기경, 그는 아무래도 교황 이후 높아져가는 가톨릭과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엑스맨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아시아뉴스의 기사전문이다.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bit.ly/1CeaX3Y
Hundreds of people on hunger strike in Seoul over Sewol disaster
세월호 참사로 시민 수백 명 단식 농성
08/29/2014 SOUTH KOREAAfter 46 days, Kim Young-oh ends his protest in hospital, asks for “help”. The response was immediate: in a few hours, 250 people went on a hunger strike in his place. Meanwhile, political leaders seem unable to act. A meeting between political parties and victims’ families produced nothing. Card Yeom is criticised for his appeal to stop wasting energy.
46일 후, 김영오씨는 병원에서 농성을 마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몇 시간 만에 250명의 시민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해 단식 농성에 참여했다. 한편 정치 지도자들은 행동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여야 및 유가족 3자 회의는 아무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염 추기경은 유가족들에게 에너지 낭비를 그만둘 것을 요청한 데 대해 비난 받고 있다.
Seoul (AsiaNews) – After 46 days on a hunger strike and following his hospitalisation in critical conditions, Kim Young-oh (father of a Sewol victim) said he would stop his protest because his daughter asked him. “I want to stay alive to keep fighting,” he explained.
위중한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김영오씨(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는 둘째딸의 간청 때문에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살아서 싸움을 계속하고 싶다”고 그는 설명했다.
Kim, 47, lost another daughter in the Sewol disaster on 16 April and began his protest action to get the government to launch a serious investigation and adopt a law to punish the culprits.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첫째딸을 잃은 47세의 김영오씨는 정부가 엄중한 수사를 시작하고 범죄자를 처벌할 법을 제정하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After he stopped, hundreds of people came forward to take his place. Up to 250 South Koreans are currently fasting in order to obtain truth and justice.
그의 단식 중단 후, 수백 명의 시민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섰다. 약 250명의 한국인들이 현재 진실과 정의를 얻기 위해 단식 중이다.
On 16 April, a ferry carrying more than 300 passengers sank on its way to Cheju Island. Most of the victims were high school students on an outing, including Kim’s 17-year-old daughter Yu-min.
4월 16일, 3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선박이 제주도로 가던 중에 침몰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김 씨의 17살 딸인 유민 양을 포함한 수학여행 중인 고등학생들이었다.
After the incident, the government adopted a law to find out what happened and who was responsible, but for victims’ families it was inadequate and thin. In fact, the law fails to lay out charges, look at the responsibilities of the Coast Guard or government officials, and finds extenuating circumstances for the crew. After more than four months, it is still unclear why the ship sank.
사고 이후, 정부는 사고의 진상과 책임자를 밝히기 위한 법을 채택했지만, 희생자 가족들에게 그 법은 불충분하고 부실했다. 사실, 그 법으론 기소권을 행사할 수 없고, 해경이나 정부 관료의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선원들에 대한 정상참작의 구실이 될 수 있다. 4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왜 배가 침몰했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
According to relatives, who set up a committee in May, politicians want to protect themselves and the shipping industry. For this reason, they want a new law and began to protest downtown Seoul. Their tents spread over Gwanghwamun Square, and during Pope Francis’ visit to Korea, demonstrators were able to meet the Holy Father.
5월에 대책회의를 구성한 유가족들에 따르면, 정치인들은 자신들과 선박회사를 보호하고 싶어한다. 이 때문에 희생자 가족들은 새로운 법을 원하고 서울도심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들의 천막들이 광화문광장에 펼쳐졌고, 교황의 방한기간 동안, 시위자들은 교황을 만날 수 있었다.
Kim gave the Pope a pin shaped like a yellow ribbon, the symbol of the protest, which Francis wore on his mozzetta throughout the apostolic visit.
김 씨는 시위의 상징인 노란 리본 모양의 배지를 교황에게 선물했고, 교황은 사도 방문 내내 그 배지를 자신의 제의에 달았다. (역주: 그 전날 대전에서 유가족 단체가 선물해서 달고 있던 배지가 비뚤어져 있는 것을 김영오씨가 바로잡아주었다)
Political parties met yesterday to try to find an agreement, but the meeting ended in a stalemate. The Democratic Party and the conservative one, a family member said, seem to agree in wanting to hide the truth.
양 정당이 어제 합의를 도출하려 만났지만, 회담은 교착상태로 끝났다. 한 유가족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보수 새누리당이 진상을 감추길 원하는 데 합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For this reason, the hunger strike continues. Every day some 150 people fast for 24 hours in Gwanghwamun Square, peacefully demonstrating their support for the families.
이러한 이유로, 단식투쟁은 계속된다. 매일 광화문 광장에서 150명 정도의 사람들이 24시간동안 단식하며, 유가족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평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Oh Soon-deok, 77, came from Jeonju without telling her family. “I wanted to physically share in the suffering of the hunger strike. I’m not educated, so I can’t express my feelings in words, but the people have a duty to help the families find redress for their wrongs.”
77세의 오순덕 씨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전주에서 올라왔다. “단식의 고통을 몸소 직접 나누고 싶었다. 교육을 받지 못해 말로 감정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유가족들이 잘못을 교정할 방법을 찾게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On Tuesday, Card Yeom met with representatives of the families. Speaking to reporters immediately after, the archbishop of Seoul said dialogue should come first.
화요일, 염 추기경은 유가족 대표와 만났다. 그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대교구장은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I hope our power and energy will not continue to be wasted on this issue,” Yeom said. “I think perhaps the victims’ families should concede at a certain point.”
In an editorial, the Korea Herald – and other papers – the cardinal’s position was harshly criticised.
“이 문제로 우리의 힘과 에너지가 계속 낭비되지 않기를 바란다,” 라고 염 추기경이 말했다. “희생자 가족이 어떤 점은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리아 헤럴드와 기타 신문의 사설에서 추기경의 입장은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Yeom is right in urging everyone to help heal the pain of Sewol disaster,” said the article, “and his warning against political exploitation of the Sewol tragedy is reasonable as there are always people ready to exploit a situation for their causes.”
“모든 이가 세월호 참사의 고통의 치유를 도와야 한다는 염 추기경의 촉구는 올바르다,”고 사설에서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그들의 명분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언제나 있으므로, 세월호 참사의 정치적 이용에 반대하는 그의 경고도 합리적이다.”
“However, his remark on the need for the families to concede at a certain point is a little too harsh and unfeeling, especially coming from a clergyman. Instead of healing the families, Yeom has rubbed salt into their wounds.”
“하지만, 유가족이 어떤 점은 양보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특히 성직자로서는, 좀 너무 가혹하며 냉정하다. 유가족을 치유하는 대신에, 염 추기경은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
“The yellow ribbon symbolizing support for the Sewol families was pinned on the cardinal’s robe but the meaning of wearing the badge appears to have failed to pierce his heart,” the paper added.
“세월호 유가족 지지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이 추기경의 예복에 달려 있었으나, 그 배지를 단 의미는 그의 가슴을 관통하지는 못 한 것 같다,”고 사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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