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yeohwi.egloos.com/1461426
* "제2차 중국 동북지역 고구려 산성 답사를 마치고"중 "다섯째날(20일 수요일)" 글만 가져왔습니다.  

성장립자산성
다섯째날(20일 수요일).

전 날의 죽음과도 같은 산행이 끝나고...이 날의 산행도 만만치 않았다. 성장립자산성은 이름은 상당히 널리 알려진 산성이지만 1980년에 개략적으로 1번 조사가 진행된 것 말고는 조사된 바가 없는 곳이었다. 해발 500m에 위치한다고 했지만, 산길이 너무 가파르고 전날 저녁에 약간 내린 비로 완전 진창이 되서 정말정말 천근만근과도 같은 다리를 끌고 겨우 올라갔다. 환도산성보다는 낮았지만 그래도 그 피로감은 절대적인 수치로 말할 수 없을만큼 심하게 밀려왔다. 알려진 바로는 장방형의 평면에 남북 길이 400여m, 동서 너비 300여m라고 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기존에 알려진 산성의 길이는 일부 남아 있는 인공성벽과 산 정상부의 자연성벽을 따라 계산한 것이었고, 기존에 조사되지 않은 성벽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다른 연구원들은 기존에 알려진 성벽만 조사하고, 나머지 성벽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 혼자 돌아보고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또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추가로 확인된 성벽이 기존에 조사된 성벽과 연결되어 다시 아까 돌았던 루트로 산성을 한바퀴 돌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인지 뱀들이 곳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식겁했다. 1마리는 가이드가 잡아서 정말 순식간에 발라 버렸고(처음에 껍질이 있어서 허물을 벗었나 싶었는데, 내장이 있어서 뭐지? 라고 하던 찰나에 가이드가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뱀고기를 보여줘서 식겁!), 다른 1마리는 필자가 또아리채로 있는 걸 밟았다가 발을 들자 발바닥을 공격하는 걸 막대기로 후려쳐 절벽 아래로 날려버렸다(나중에 알고보니 독사였다는! 켁!). 그렇게 다시 산성을 돌아보니 산성은 전체적으로 이중 성벽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게 외성과 내성으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축된 것인지는 발굴이 이뤄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새로운 수확이라고 여기고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산 아래 마을을 지나는데 시내에 고구려 기와가 무더기로 버려져 있어서 깜놀! 자세히 좀 보려다가 마을 주민들이 자꾸 말 걸어서 그냥 사진만 몇장 찍고 도망치듯 내려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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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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