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진도..막막해진 생계 걱정에 주민들 고통
JTBC | 정진명 | 입력 2015.04.16 22:13

 
[앵커]

참사 이후 진도로 향하는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진도 주민들은 1년이 지나도록 경제적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보상 받을 길도 막막해 보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봄 꽃게로 유명한 진도 서망항. 관광객은 눈에 띄이지 않고 위판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위판액이 전년보다 120억원 가까이 줄었고, 올해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김명기/진도 서망항 상인 : 실질적인 피해를 본 저희들한테는 하나도 보상이 없다고 하니까 저희들 뭐 서민으로서 할 얘기가 없잖아요.]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해 진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2013년의 55%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생활고를 호소합니다.

[박근완 협회장/진도군 소상공인협회 : 지금도 관광객은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고 들어와도 반쪽짜리 관광을 하기 때문에 진도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세월호 피해지원 특별법에 따른 어업 보상도 주민이 직접 피해를 입증해야 해 고령에 개인거래가 많은 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허학무/서거차도 어민 : 수협에 있는 건 톳밖에 없어요. 뜸부기, 가사리, 파래 같은 것들은 다 알음알음 팔아먹으니까 (자료가 없죠.)]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촉구합니다.

[임준모 공동대표/진도군 범군민대책위 : 세월호를 인양해서 지역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진도군 경제활성화 정부 대책이 조속히 시행돼야 합니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진도 주민들의 고통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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