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0526081523610

애물단지 아라뱃길..물류보다 관광으로
KBS | 박현 | 입력 2015.05.26. 08:15

 
<앵커 멘트>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한 지 3년이 됐습니다.

애초 목표로 했던 물류 기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관광이나 레저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와 한강을 잇는 18km, 우리나라의 첫 운하 아라뱃길입니다.

공사비만 2조 2천억 원, 물류 혁신과 홍수 방지를 목표로 2012년 5월 개통했습니다.

일자리 2만 5천 개, 생산 유발효과 3조 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안고 개통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다릅니다.

텅 빈 컨테이너 부두에 정기 화물선은 일주일에 한 척, 컨테이너와 일반 화물 처리는 예측치의 10%에도 못 미쳤습니다.

물류 기능을 상실하다 보니 지난해 운하를 통과한 배는 175척에 불과합니다.

이틀에 한 척 정도만 이 뱃길을 이용한 겁니다.

경제성이 없어 물류 기능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혜자(아라뱃길 정책추진단 사무국장) : "물류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포기를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아울러 문화 관광 콘텐츠를 어떻게 할 것인가..."

수자원 공사도 이미 내부적으로 물류보다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9월 서울 여의도와 서해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을 운항하고 인천공항을 통한 환승 관광객도 유치할 방침입니다.

요트 등 수상레저를 활성화하고 2017년엔 호텔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보훈(경인 아라뱃길 본부장) : "관광문화협의회를 이번에 만들었습니다. (인천시 등) 18개 기관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아라뱃길을 명소화하는 그런 방안에 대해서..."

지난 3년간 유지,관리비용만 700억 원

2조 원짜리 자전거 도로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아라뱃길이 관광·레저 활성화로 방향을 바꿔 제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박현기자 (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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