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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당포성(高句麗 堂浦城)
정박사 2010.11.24 23:42
고구려 당포성(高句麗 堂浦城)은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에 있는 고구려성으로 연천호로고루, 연천은대리성과 함께 남한에 현존하는 귀중한 성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고구려 당포성(高句麗 堂浦城)은 삼국시대유적으로 2006.01.02일 사적 제468호로 지정되었고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성/ 성곽으로 분류되며 면적은 35,174㎡이며 경기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 등에 위치한다.
당포성(堂浦城)은 당포나루로 흘러 들어오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약 13m높이의 삼각형 절벽 위 대지의 동쪽입구를 가로막아 쌓은 성곽이다.
연천군의 임진강·한탄강 북안에서만 발견되는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입지조건과 평면 형태는 호로고루 및 은대리성과 매우 유사하다.
당포성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각종 지리지에는 전혀 언급이 없으며 유일하게 미수 허목의 『記言別集』 卷15 「戊戌舟行記」에 ‘…마전 앞의 언덕 강벽 위에 옛 진루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위에 총사가 있고, 그 앞의 나루를 당개라 하는데 큰물이 흘러 나루 길로 통한다.(麻田前岸江壁上有古壘今其上爲叢祠其前浦曰堂浦大水則津路所通…)’이라는 기록이 있다.
당포성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직단애를 이루지 않는 동쪽에만 석축성벽을 쌓아 막았다. 동 성벽은 길이 50m, 길이는 약 200m에 달한다.
당포성의 배후에는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마전현이 자리하고 있어 양주분지 일대에서 최단거리로 북상하는 적을 방어하기에 당포성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북진 시에도 강의 북안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신라의 점령기에도 꾸준히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포성은 1994년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의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2003년 이후 2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하여 성의 구조가 어느 정도 밝혀졌다.
내성벽의 경우 판축구조물 위에 석축을 한 호로고루와 달리 전체를 석축한 점에서 호로고루와 축성기법에서 차이가 있다.
성밖의 저지대에는 대형 해자가 너비 6m, 깊이 3m 규모로 설치되었다. 특히, 성벽 외면에는 이른바 기둥구멍이라 하는 단면 방형의 수직 홈이 일정 간격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특징은 고구려의 만주지역 여러 성들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는 것으로 고구려 축성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수직 홈은 약 1.7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홈의 횡단면 규격은 41*42㎝가량이다. 또한 수직 홈의 하단부에는 확돌이 있는데 확돌의 구멍은 깊이 7㎝, 지름이 22~31㎝이다. 노출된 성벽은 너비 15m, 높이 6.5m 정도이며, 3단으로 축조하였다.
성 돌의 크기는 40×15cm, 28×13cm, 50×12cm 정도이다. 성 내부에서는 건물지가 조사되기도 하였다.
유물은 신라계 유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석축이 있는 부분의 퇴적토와 성돌 사이에서 삼국시대 와편을 포함하여 고려-조선시대의 와편도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성벽 기저부에서는 경질무문토기편과 타날문토기편이 확인되었다. 또한 성 내부에서는 고구려 토기편과 고구려 기와편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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