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67903.html?_fr=mt2
관련글 : 10월29일 (토) 6시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촉구집회 http://tadream.tistory.com/16093
[마지막 11신] 경찰과 대치 속 시민들 “내일도 나오겠다”
등록 :2016-10-29 18:11수정 :2016-10-30 01:41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마지막 11신] 경찰과 대치 속 시민들 “내일도 나오겠다”
■ 밤 10시
밤 9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상 앞에선 경찰들과 시민들 사이 몸싸움이 계속됐다. 시민들 사이에선 경찰을 뚫고 전진하자는 의견과 다칠 우려가 있으니 몸싸움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밤 9시40분께 경찰이 집회 주관자가 집회 종료를 선언했다며 집회를 끝내달라고 방송하자 시민들은 점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젊은층 중심으로 1000여명 정도는 여전히 남아 밤 10시가 넘도록 “최순실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가자 청와대로”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삼삼오오 촛불을 들고 있는 이들도 여전히 보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가운데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원은 최대 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갑자기 추워진 가을날, 서울 시내엔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한 시민은 “하루이틀 하고 말 시위가 아니다. 내일도 또 나오겠다”며 밤늦게 발길을 돌렸다. 12일까지 투쟁본부는 매일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늘이 끝이 아니다.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든 시민.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10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치 중
■ 오후 8시45분
29일 오후 9시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이 경찰에 가로 막혀 있다. 박수진 기자
시위대와 경찰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30분째 대치 중이다. 경찰은 광화문 앞 도로에 차벽을 세웠고, 세종문화회관~세종대왕 동상~주한 미국대사관까지는 ‘인간 벽’을 쌓아 시위대 진출을 막고 있다. 시위대는 “비켜라, 비켜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한명씩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계속 경찰을 밀면 캡사이신을 사용하겠다”고 경고 방송했다. 시위대가 한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진출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50대 중년 남성이 쓰러지기도 했다.
관련글 : 10월29일 (토) 6시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촉구집회 http://tadream.tistory.com/16093
[마지막 11신] 경찰과 대치 속 시민들 “내일도 나오겠다”
등록 :2016-10-29 18:11수정 :2016-10-30 01:41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마지막 11신] 경찰과 대치 속 시민들 “내일도 나오겠다”
■ 밤 10시
밤 9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상 앞에선 경찰들과 시민들 사이 몸싸움이 계속됐다. 시민들 사이에선 경찰을 뚫고 전진하자는 의견과 다칠 우려가 있으니 몸싸움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밤 9시40분께 경찰이 집회 주관자가 집회 종료를 선언했다며 집회를 끝내달라고 방송하자 시민들은 점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젊은층 중심으로 1000여명 정도는 여전히 남아 밤 10시가 넘도록 “최순실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가자 청와대로”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삼삼오오 촛불을 들고 있는 이들도 여전히 보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가운데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원은 최대 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갑자기 추워진 가을날, 서울 시내엔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한 시민은 “하루이틀 하고 말 시위가 아니다. 내일도 또 나오겠다”며 밤늦게 발길을 돌렸다. 12일까지 투쟁본부는 매일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늘이 끝이 아니다.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든 시민.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10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치 중
■ 오후 8시45분
29일 오후 9시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이 경찰에 가로 막혀 있다. 박수진 기자
시위대와 경찰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30분째 대치 중이다. 경찰은 광화문 앞 도로에 차벽을 세웠고, 세종문화회관~세종대왕 동상~주한 미국대사관까지는 ‘인간 벽’을 쌓아 시위대 진출을 막고 있다. 시위대는 “비켜라, 비켜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한명씩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계속 경찰을 밀면 캡사이신을 사용하겠다”고 경고 방송했다. 시위대가 한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진출을 시도해 경찰과 몸싸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50대 중년 남성이 쓰러지기도 했다.
[9신] 경찰 경고방송 “나라 사랑하는 마음 이해한다”
■ 오후 8시20분
경찰이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라를 걱정하시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8신] “우리도 사람인데…” 뚫리는 경찰
■ 오후 8시15분
오후 7시55분 광화문광장으로 나오는 도로를 막고 있던 경찰이 시위대에 밀리자 현장에선 ‘경찰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 경찰들은 웃음 띤 얼굴로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우리도 사람인데 그럴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경찰도 함께 하자”, “우병우 아들도 나와서 일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재 세종대왕 앞에서 대치 중이다. 경찰은 이날 60개 중대 4800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은 240여개 중대 2만2000명을 동원했다. 오후 8시 현재 투쟁본부는 5만여명이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7신] 시위대 “청와대로 가자” 광화문광장 진출
■ 오후 7시55분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도로행진을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이 종각역 사거리에서 종로2가 방면과 안국동 사거리 방면을 가로막자 시위대는 광화문광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경찰이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도 가로막아 한동안 시위대와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오후 7시55분께 시위대는 경찰 저지를 뚫고 광화문광장 진출에 성공했다. 시위대는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거듭 외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 모입시다. 청와대로 갑시다”는 구호가 시위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29일 저녁 8시 8분 현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치고 도로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행진에 합류하려는 시민들이 “최순실 때문에 우리가 불편하다. 비켜라”를 외쳤다. 고한솔 기자
[6신] “박근혜는 물러가라”…종로 도로행진 시작
■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교, 종각, 종로2가, 인사동을 거쳐 북인사마당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종로 1가 앞에 차벽을 치고 행진을 막고 있다.
도로행진에 나선 시민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청계천을 지나가고 있다. 권은중 기자
[5신] 세월호 유가족 “존재하지 않는 국가 구조 기다렸다”
■ 오후 7시15분
전인숙 4·16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고 임경빈군 어머니)은 “참사 당시 존재하지 않는 국가 구조 기다린 셈이다. 구조 골든타임 때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 더 거세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연루설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세월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씨는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물러나라.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연루 진상규명 등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자. 청와대, 국정원, 행정부 모든 책임자들은 총사퇴하고 즉각 해산하라. 최순실을 비롯한 모든 권력자들을 당장 구속하라. 정치권은 국가비상사태 수습에 대해서 철저히 국민 의견 따르라”고 말했다. 전씨는 “416연대는 국민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서 비상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국정 농단에 대한 진실 밝힐 때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토론하고 행동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4신] 이재명 “무당한테 대통령 권한 통째 넘겨…하야하라”
■ 오후 6시36분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 가족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걸 용서할 수 없다”며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저질러온 온갖 부패와 무능과 탄압을 인내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국민이 맡긴 그 위대한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 가족에게, 그 이상한 사람들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걸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 박근혜는 이미 이 나라를 지도할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조차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국민한테 스스로 자백했다.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공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한다. 아니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각에서는 하야하면 혼란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 위기를 겪고 나라가 망해가고 수백명 국민이 죽어가는 현장을 떠난 대통령이 있는 것보다 더 큰 혼란 있을 수 있나?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나? 박근혜 내몰고 몸통인 새누리당 해체하고 기득권 혁파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6시50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팔선녀로 분장한 시민들이 "팔선녀는 사퇴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김영희 기자.
[3신] 노회찬 “검찰 수사, 실시간으로 최순실씨에게 공유된다”
■ 오후 6시35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6시30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연단에 올랐다.
“3년 8개월 동안 부정통치해 온 박근혜 어떻게 해야 하나? 하야하면 국정공백 오나? 대통령 하야하면서 국정공백 오나? 지금 이 시각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자진출두해서 2박3일간 검찰조사 받고 있다. 미르 사무총장도 검찰수사 받고 있다. 검찰 수사하는 내용들이 실시간으로 청와대 우병우 수석에게 보고되고 있다. 그대로 박근혜에게 보고되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실시간으로 최순실씨와 공유되고 있다. 이게 말이 됩니까?(청중, ‘말이 안된다, 아니요’) 저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진실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해야 한다. 그러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한 진실규명 되나, 책임자 처벌되나, 재발방지 되나?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냐(청중, ‘물러가라’) 박근혜 대통령이 더럽힌 나라 우리 국민들이 다시 찾자.”
오후 6시30분 현재 투쟁본부는 참가자수가 약 2만여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8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6시29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중간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주민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김지훈 기자.
[2신] 30분만에 3000명 늘어…참가자 급속 증가
■ 오후 6시20분
경기도 남양주에서 초등학생, 유치원생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아무개(41)씨는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뉴스를 보면서 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지 물어봐서 직접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나왔다. 화나는 게 너무 많다. 국가기밀을 비선실세가 먼저 보게 한 것부터 부정입학까지. 외국에 이런 뉴스 나가는 게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럽다. 대통령이 꿈인 아이들도 많은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고민이 돼 직접 느껴보라고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보건인 시국선언’을 받고 있는 의사 박아무개씨는 “재벌들은 마치 피해자인척 연기하고 있다. 공범이다.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씩 내고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악, 의료민영화, 공공서비스 민영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두 재단에 딱 돈을 냈더니 모든 노동자들을 파견직, 비정규직으로 만들자는 노동개악을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이게 나라냐? 국가권력 가지고 재벌과 박근혜, 최순실이 나라 말아먹고 노동자 등친 게 ‘최순실 게이트’ 실체다. 믿을 것은 국민의 힘뿐이다. 박근혜 정권 하야하라. 최순실법 노동개악과 의료민영화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6시25분 현재 참가자는 7000명(경찰 추산)이다. 경찰은 “참가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6시32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고등학생들이 "고등학생도 알고 있다. 꼭두각시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수진 기자.
29일 오후 6시9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고한솔 기자
[1신] “박근혜 물러나라”…촛불집회 시작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엄정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집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날 오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던 여러 단체들이 청계광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현재 4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열며 비상시국 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고한솔 김지훈 박수진 기자 sol@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준비중인 시민들의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 오후 8시20분
경찰이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라를 걱정하시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했다.
[8신] “우리도 사람인데…” 뚫리는 경찰
■ 오후 8시15분
오후 7시55분 광화문광장으로 나오는 도로를 막고 있던 경찰이 시위대에 밀리자 현장에선 ‘경찰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 경찰들은 웃음 띤 얼굴로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우리도 사람인데 그럴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경찰도 함께 하자”, “우병우 아들도 나와서 일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재 세종대왕 앞에서 대치 중이다. 경찰은 이날 60개 중대 4800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은 240여개 중대 2만2000명을 동원했다. 오후 8시 현재 투쟁본부는 5만여명이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7신] 시위대 “청와대로 가자” 광화문광장 진출
■ 오후 7시55분
‘촛불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도로행진을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이 종각역 사거리에서 종로2가 방면과 안국동 사거리 방면을 가로막자 시위대는 광화문광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경찰이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도 가로막아 한동안 시위대와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오후 7시55분께 시위대는 경찰 저지를 뚫고 광화문광장 진출에 성공했다. 시위대는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거듭 외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 모입시다. 청와대로 갑시다”는 구호가 시위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29일 저녁 8시 8분 현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치고 도로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행진에 합류하려는 시민들이 “최순실 때문에 우리가 불편하다. 비켜라”를 외쳤다. 고한솔 기자
[6신] “박근혜는 물러가라”…종로 도로행진 시작
■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교, 종각, 종로2가, 인사동을 거쳐 북인사마당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종로 1가 앞에 차벽을 치고 행진을 막고 있다.
도로행진에 나선 시민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청계천을 지나가고 있다. 권은중 기자
[5신] 세월호 유가족 “존재하지 않는 국가 구조 기다렸다”
■ 오후 7시15분
전인숙 4·16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고 임경빈군 어머니)은 “참사 당시 존재하지 않는 국가 구조 기다린 셈이다. 구조 골든타임 때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국민적 의혹, 더 거세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연루설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세월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씨는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물러나라.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연루 진상규명 등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자. 청와대, 국정원, 행정부 모든 책임자들은 총사퇴하고 즉각 해산하라. 최순실을 비롯한 모든 권력자들을 당장 구속하라. 정치권은 국가비상사태 수습에 대해서 철저히 국민 의견 따르라”고 말했다. 전씨는 “416연대는 국민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서 비상 시국선언을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국정 농단에 대한 진실 밝힐 때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토론하고 행동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4신] 이재명 “무당한테 대통령 권한 통째 넘겨…하야하라”
■ 오후 6시36분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 가족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걸 용서할 수 없다”며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저질러온 온갖 부패와 무능과 탄압을 인내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국민이 맡긴 그 위대한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 가족에게, 그 이상한 사람들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걸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 박근혜는 이미 이 나라를 지도할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조차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국민한테 스스로 자백했다.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공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한다. 아니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각에서는 하야하면 혼란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 위기를 겪고 나라가 망해가고 수백명 국민이 죽어가는 현장을 떠난 대통령이 있는 것보다 더 큰 혼란 있을 수 있나?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나? 박근혜 내몰고 몸통인 새누리당 해체하고 기득권 혁파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6시50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팔선녀로 분장한 시민들이 "팔선녀는 사퇴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김영희 기자.
[3신] 노회찬 “검찰 수사, 실시간으로 최순실씨에게 공유된다”
■ 오후 6시35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6시30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연단에 올랐다.
“3년 8개월 동안 부정통치해 온 박근혜 어떻게 해야 하나? 하야하면 국정공백 오나? 대통령 하야하면서 국정공백 오나? 지금 이 시각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자진출두해서 2박3일간 검찰조사 받고 있다. 미르 사무총장도 검찰수사 받고 있다. 검찰 수사하는 내용들이 실시간으로 청와대 우병우 수석에게 보고되고 있다. 그대로 박근혜에게 보고되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실시간으로 최순실씨와 공유되고 있다. 이게 말이 됩니까?(청중, ‘말이 안된다, 아니요’) 저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한 진실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해야 한다. 그러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한 진실규명 되나, 책임자 처벌되나, 재발방지 되나?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뭐냐(청중, ‘물러가라’) 박근혜 대통령이 더럽힌 나라 우리 국민들이 다시 찾자.”
오후 6시30분 현재 투쟁본부는 참가자수가 약 2만여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8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6시29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중간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주민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김지훈 기자.
[2신] 30분만에 3000명 늘어…참가자 급속 증가
■ 오후 6시20분
경기도 남양주에서 초등학생, 유치원생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아무개(41)씨는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뉴스를 보면서 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지 물어봐서 직접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나왔다. 화나는 게 너무 많다. 국가기밀을 비선실세가 먼저 보게 한 것부터 부정입학까지. 외국에 이런 뉴스 나가는 게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럽다. 대통령이 꿈인 아이들도 많은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고민이 돼 직접 느껴보라고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보건인 시국선언’을 받고 있는 의사 박아무개씨는 “재벌들은 마치 피해자인척 연기하고 있다. 공범이다.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씩 내고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악, 의료민영화, 공공서비스 민영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두 재단에 딱 돈을 냈더니 모든 노동자들을 파견직, 비정규직으로 만들자는 노동개악을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이게 나라냐? 국가권력 가지고 재벌과 박근혜, 최순실이 나라 말아먹고 노동자 등친 게 ‘최순실 게이트’ 실체다. 믿을 것은 국민의 힘뿐이다. 박근혜 정권 하야하라. 최순실법 노동개악과 의료민영화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6시25분 현재 참가자는 7000명(경찰 추산)이다. 경찰은 “참가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6시32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고등학생들이 "고등학생도 알고 있다. 꼭두각시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수진 기자.
29일 오후 6시9분 현재 서울 청계광장 “박근혜 하야” 시민 촛불집회 현장 모습. 고한솔 기자
[1신] “박근혜 물러나라”…촛불집회 시작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엄정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집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날 오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던 여러 단체들이 청계광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현재 4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열며 비상시국 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고한솔 김지훈 박수진 기자 sol@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준비중인 시민들의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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