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088

“‘라스푸틴’의 국정농단”, 쏟아지는 외신 보도에 국제 망신
외신도 첨예한 관심, WSJ “독재자 아버지 행태를 부활시켰다”… NYT "그 어떤 일도 해내기 어려워 보여"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2016년 11월 04일 금요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알자지라 등 외신들의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한국의 클린턴스러운 스캔들(South Korea’s Clintonian Scandal)” 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이 비영리 재단에 기부를 하라고 기업을 압박해 그 대가를 챙기고 민감한 정부 정보에 접근해 정책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친기업·공화당 성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하며 “1970년대 독재자였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태를 부활시켰다”며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에 대한 향수에 힘 입어 박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그는 아버지 통치의 어두운 측면을 청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3일 “일파만파로 퍼지는 한국의 위기(South Korea’s Metastasizing Crisis)”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국민은 최순실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누려야 마땅하다”며 “박근혜 정권의 미래가 여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욕타임즈는 국회 다수인 야당의 거센 저항이 있는 상황에서 2018년 2월에 임기를 마치는 박 대통령이 이제 이 중 그 어떤 일도 해내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즈는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아랍권의 대표적인 방송 알자지지라도 “박근혜, 친구 때문에 절대위기 직면(park Geun-hye faces pressure to step down over ties to controversial friend)”이라는 기사를 내놨다. 미국 소재 비영리 외신번역전문 언론기관 뉴스프로 번역에 따르면 알자지라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최씨를 ‘라스푸틴’에 비유했다. 

“사이비 종교, 주술적인 샤머니즘 의식과 부패에 관한 뒷이야기를 언급하며 언론은 최씨를 라스푸틴과 같은 인물로 묘사했다”는 것.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말기 혈우병으로 고생하던 황태자를 치료한 다음, 황실의 신임을 얻어 국정을 쥐락펴락한 인물이다. 

그러면서 알자지라는 박 대통령의 첫 번째 사과에 대해 “최씨로부터 일부 조언을 구했음을 인정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도 못했고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 추락도 막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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