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v/20161214192214210

최순실 성형의 중동진출 방해죄? 국정원사찰 3代세무조사 보복
이지상 입력 2016.12.14 19:22 

최순실의 단골 성형의인 김영재의원 원장의 중동사업 진출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국가정보원의 사찰에 이어 할아버지까지 3대가 세무조사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4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는 "2014년 2월 과거 공무원시절 상사인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의 부탁을 받고 김영재 원장과 부인 회사인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의 중동진출 관련 미팅을 한 뒤 '해외사업 준비가 안 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김 원장과 미팅에서 영문 준비자료가 있는 지, 자체 해외홍보가 가능한 직원이 있는 지 문의했을 때 '없다'고 들었다"며 "이후 김 원장 측 자금부족으로 중동진출이 실패했는 데 같은 해 가을부터 국정원이 저와 조원동 수석을 사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국정원 직원 네 명이 증인 뿐 아니라 기획재정부의 동생, 쿠웨이트 대사관, 우리투자증권 등 가족들은 사찰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맞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 사찰 이후 이듬해 2015년 4월부터 제 컨설팅회사 뿐만 아니라 아버지, 할아버지 업체까지 3대가 동시에 세무조사를 받았다. 10월까지 세무조사를 끌면서 결국 추징금은 0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인 남편과 동생들도 인사 조치를 당했다. 카자흐스탄 문화원장인 동생은 감사원 감사를 거쳐 본국 소환명령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보복을 당한 이유와 관해 이 대표는 "나중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후임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이 '이현주와 조원동은 VIP 중동사업에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VIP가 대노하셨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직장 상사(조원동)에 대한 도리로 정확히 보고했을 뿐인 데 많은 국가기관이 3년 동안 국민 혈세를 사용해 이렇게 민간인을 집요하고 체계적으로 보복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영재의 중동진출 실패가 어떻게 VIP사업 방해인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청문회 증인으로 진출한 김영재 원장은 "저희는 한 번 만났을 뿐 중동사업 진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왜 중동진출 실패라는 말이 나온 지도 모르겠다. 중동진출은 생각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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