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1172

기업 운영 대구시의원도 최순실과 부정한 결탁?

대구참여연대 "국회와 특검, 조사해야"... 해당 시의원 "사실 아냐"

16.12.16 16:42 l 최종 업데이트 16.12.16 17:22 l 조정훈(tghome)

 지난 11월 10일 대구시 행정사무감사 당시의 차순자 대구시의원.

▲  지난 11월 10일 대구시 행정사무감사 당시의 차순자 대구시의원. ⓒ 조정훈

자신 소유의 부지 옆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동료 시의원에게 청탁하고 그 대가로 해당 부지의 일부를 싼 값에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차순자 대구시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및 최순실과 부정한 결탁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가 국회와 특검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대구시에 압력 행사 땅투기, 김창은 시의원 구속]

대구참여연대는 차순자 시의원이 김창은 전 시의원과 공모해 땅투기한 사실관계가 명확한데도 검찰이 김 의원만 구속하고 차 의원에 대해서는 봐주기로 일관했다며 이런 배경에는 박근혜-최순실과의 부정한 결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그 이유로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땅투기 사건에 연루된 차순자 의원이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차례에 걸쳐 대통령 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기업을 배제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지난 9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대통령의 러시아와 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차 의원의 아들을 포함시킨 것은 특혜라는 것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5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순자 대구시의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5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순자 대구시의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 조정훈

대구참여연대는 또 차 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B직물이 병원 근무복과 환자복, 경찰복 등 특수 원단을 생산하면서 박근혜정부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한 업체에 차 의원이 소유한 B직물이 포함돼 있고 지난 6월 10년 만에 바뀐 경찰복 원단을 공급한 업체도 B직물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은 차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거명하며 비즈니스 순방국에서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마다 적극적인 홍보를 해줘 조달입찰에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한 내용도 특혜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차 의원은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기 앞서 가진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순방 중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의 1대1 상담 부스까지 찾아와 외국 바이어에게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라는 홍보와 함께 신뢰를 줘 손쉽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순방하던 당시인 지난 5월 29일 불교방송인 <BBS>와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오셔서 바이어들한테 (제품의) 기능성까지 설명해주시고 해서 빠른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프랑스 가게 되면 체코의 바이어들이 새로운 계약 건을 갖고 온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 의원이 소유한 업체는 현재 미국 국방부와 UN 조달입찰 참여기업으로 등록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이 체코 순방시 동행해 군복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서울대병원, 삼성병원, 적십자병원 등 종합병원에 의사복과 간호사 가운, 침구류, 환자복, 수술복 등을 납품하고 있다.

 차순자 대구시의원이 지난 5월 29일 BBS와의 인터뷰 장면.

▲  차순자 대구시의원이 지난 5월 29일 BBS와의 인터뷰 장면. ⓒ 조정훈

대구참여연대는 국회와 특검이 차 의원과 박근혜-최순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검찰은 구속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또 새누리당은 차 의원을 제명하고 대구시의회는 차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해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 의원이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시의원이 될 당시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도 "차순자 시의원이 10차례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함께 따라간 것은 청와대나 누가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 의원은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차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토지 문제는 죄가 있으면 죄 값을 받을 것"이라며 "법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사절단 참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따라간 거지 대통령이 (나를) 봐줄 게 뭐가 있겠느냐"며 "최순실이 나를 봐주고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알았다면 검찰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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