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40036


<시사저널> "SKT, 반기문 아들 골프부킹도 잡아줘"
<시사저널>, 반기문의 '23만달러 의혹 기사' 삭제 요청도 거부
2016-12-26 13:41:1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에 대해 기사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으나, <시사저널>은 반 총장 요구를 일축하고 26일 반 총장 아들 반우현씨(43)가 SK텔레콤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새로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뉴욕 현지에서 만난 복수의 한인회 관계자들은 “SKT 측이 우현씨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 부킹을 잡아주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뉴욕 사무소는 원래 최태원 회장이 2008년 말부터 맡아온 ‘유엔 글로벌 컴팩트’ 상임이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워졌다"며 "2011년부터 최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기 시작한 데다 반 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르면서 반 총장 일가를 돕는 업무를 했다는 것이 한인 사회 대다수 인사들의 시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SKT 뉴욕 사무소에는 2~3명의 직원이 있는데 모두 현지 채용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반 총장은 2010년 11월13일 유엔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초청으로 방한해 당시 이 협회 상임이사였던 최태원 회장을 만났다. 그로부터 한달반 뒤인 2011년 1월 우현씨는 SKT 미주 법인 뉴욕 사무소 직원으로 채용됐다. SKT는 우현씨 채용을 위해 미국 취업비자 H-1B 스폰서를 서 줬다. 덕분에 반 총장과 우현씨 일가가 사실상 뉴욕에서 함께 살게 됐다.

SKT는 SKT아메리카라는 별도의 미주 법인을 두고 있는데, 뉴욕 사무소는 SKT 한국 본사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우현씨를 비롯한 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SKT 본사 소속이다. SKT 뉴욕 사무소는 유엔 본부가 있는 맨하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위치해 있고, 도보로는 15분 거리이다. 앞서 지난 6월 월간 <신동아>는 이와 관련,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시사저널>은 "뉴욕과 뉴저지 한인 사회 관계자들은 반 총장의 미국 생활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봐온 사람들이란 점에서 이들 주장의 신뢰도가 높다"며 "실제로 반 총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인회 관계자들은 반 총장 아내 유순택씨와 관련한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반 총장 관저에 들어가는 한국 음식 식재료와 같이 반 총장의 사생활과 관련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상당히 자세히 알고 있었다"고 한인회 관계자들의 증언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우현씨 측은 SKT를 통해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골프를 1년에 몇 번 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지인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아주 가끔 치는데, 오해를 살까봐 아예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고 해명했다. 그는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SKT 측은 “뉴욕 사무소에는 접대비로 배정되는 예산이 한 푼도 없을뿐더러 아예 골프장 회원권 자체도 없다”며 “다 뒤져봐도 문제가 되는 사용내역이 없다”고 해명했다. SKT 측은 또 “우리가 어떻게 (반 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가 될 것을) 알고 별도의 사무소까지 설치해 도왔겠느냐”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SKT 측은 또 “집사 역할을 했다는 식의 표현도 SKT 전체 직원들이나 반 매니저에게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며 “이런저런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는 곳이 한인 사회”라고 덧붙였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한편 <시사저널>은 반 총장이 전날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반 총장에 대한 <시사저널>의 보도는 완전히 근거없는 허위"라며 "<시사저널> 편집장에게 공문을 보내 사과와 기사 취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시간 현재 23만달러 수수 의혹 기사를 인터넷판에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이영섭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