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8850
1일1사고의 법칙' 반기문, 광주 의병장 이름도 틀려
하루가 멀다 하고 실수 연발…보여주기 이벤트에 준비도 부족
최하얀 기자 2017.01.18 17:01:32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후 하루가 멀다고 논란이 될 만한 사건·사고들이 생겨나 '반기문 1일 1사고 법칙'이란 조롱 섞인 말마저 생겨나고 있다.
오랜 시간 외국에 체류하며 한국 문화나 관행,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임에도 대통령 주자로 곧장 나서니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 상당수가 기존 매체나 정치권이 제기하기 이전에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제기 및 확대하고 있는 점은, 반 전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 전 사무총장은 귀국 7일째인 18일에는 광주 조선대학교를 찾아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으로 가라' 발언을 바로 연상시키는 이 청년층 대상 강연 내용은 곧바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풍요롭고 안정적인 사회·경제 생활을 결코 누릴 수 없는 요즘 청년층의 현실과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꼰대식 해법 제시'라는 게 비난의 요지다.
유권자들, 특히 청년층은 개인의 노력으로 도저히 돌파할 수 없는 사회·경제 문제를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주기를 오랜 기간 요구해왔고, 그런 만큼 보수 진영 안에서도 청년층 개개인의 노력과 고생을 주문하는 것은 '자충수'라는 이해가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강연 중에 "광주는 이 충무…. 이 충열공이 탄생한 곳"이라고 말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광주는 훌륭하신 이충열공을 만든 도시"라면서 "이 분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일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으로) 전쟁에 나가고 위대한 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처음에는 반 전 사무총장이 이순신 장군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순신 장군은 한성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충청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반 전 총장이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싸우다 전사하신 충렬공 고경명 선생"을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 충렬공의 성을 헷갈려 '이 충렬공'으로 잘못 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은 또 이날 '국기에 대한 경례' 법을 헷갈려서도 입길에 올랐다. 문제의 강연 장소에서 사회자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말하자 반 전 총장은 돌연 목례를 하려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올렸다.
선친 묘소를 참배하던 중 버려야 할 퇴주를 그대로 마셨다는 논란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지난 14일 성묘 후 반 전 사무총장이 퇴주잔을 입으로 가져가 술을 마시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며 퍼진 이 논란은, 반 전 사무총장 측이 관련 '풀 동영상'을 공개하며 진화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반 전 사무총장은 절을 한 후 마을 어르신의 안내로 술을 음복하는 모습이 나온다.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누워 있는 고령의 환자 입으로 미음을 떠넣고, 이 와중에 자신과 부인은 '턱받이'인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던 것은 가장 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반 전 사무총장 측은 누워있는 환자를 일으키지 않은 것과 앞치마를 착용한 것은 꽃동네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서민 코스프레를 위해 고령의 환자를 동원했다'는 비판 자체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 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이동하면서 프랑스산 생수인 '에비앙'을 사려던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고, 승차권 발권 기계에 만 원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 듯한 모습도 사진으로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일면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하루 한두 건씩 꼬박꼬박 터지는 사건·사고가 더는 우연이나 한 번의 실수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반 전 총장 캠프 측은 고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애초 '보여주기' 식 뻔한 현장 방문 이벤트에 유권자들 상당수가 이미 시니컬한 상황인 데다, 그마저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제 살 깎아 먹기'가 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날 인천공항 풍경ⓒ사진공동취재단
1일1사고의 법칙' 반기문, 광주 의병장 이름도 틀려
하루가 멀다 하고 실수 연발…보여주기 이벤트에 준비도 부족
최하얀 기자 2017.01.18 17:01:32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후 하루가 멀다고 논란이 될 만한 사건·사고들이 생겨나 '반기문 1일 1사고 법칙'이란 조롱 섞인 말마저 생겨나고 있다.
오랜 시간 외국에 체류하며 한국 문화나 관행,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임에도 대통령 주자로 곧장 나서니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 상당수가 기존 매체나 정치권이 제기하기 이전에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제기 및 확대하고 있는 점은, 반 전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 전 사무총장은 귀국 7일째인 18일에는 광주 조선대학교를 찾아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으로 가라' 발언을 바로 연상시키는 이 청년층 대상 강연 내용은 곧바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풍요롭고 안정적인 사회·경제 생활을 결코 누릴 수 없는 요즘 청년층의 현실과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꼰대식 해법 제시'라는 게 비난의 요지다.
유권자들, 특히 청년층은 개인의 노력으로 도저히 돌파할 수 없는 사회·경제 문제를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주기를 오랜 기간 요구해왔고, 그런 만큼 보수 진영 안에서도 청년층 개개인의 노력과 고생을 주문하는 것은 '자충수'라는 이해가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강연 중에 "광주는 이 충무…. 이 충열공이 탄생한 곳"이라고 말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광주는 훌륭하신 이충열공을 만든 도시"라면서 "이 분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일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으로) 전쟁에 나가고 위대한 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처음에는 반 전 사무총장이 이순신 장군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순신 장군은 한성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충청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반 전 총장이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싸우다 전사하신 충렬공 고경명 선생"을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 충렬공의 성을 헷갈려 '이 충렬공'으로 잘못 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 전 총장은 또 이날 '국기에 대한 경례' 법을 헷갈려서도 입길에 올랐다. 문제의 강연 장소에서 사회자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말하자 반 전 총장은 돌연 목례를 하려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올렸다.
선친 묘소를 참배하던 중 버려야 할 퇴주를 그대로 마셨다는 논란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지난 14일 성묘 후 반 전 사무총장이 퇴주잔을 입으로 가져가 술을 마시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며 퍼진 이 논란은, 반 전 사무총장 측이 관련 '풀 동영상'을 공개하며 진화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반 전 사무총장은 절을 한 후 마을 어르신의 안내로 술을 음복하는 모습이 나온다.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누워 있는 고령의 환자 입으로 미음을 떠넣고, 이 와중에 자신과 부인은 '턱받이'인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던 것은 가장 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반 전 사무총장 측은 누워있는 환자를 일으키지 않은 것과 앞치마를 착용한 것은 꽃동네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서민 코스프레를 위해 고령의 환자를 동원했다'는 비판 자체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 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이동하면서 프랑스산 생수인 '에비앙'을 사려던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고, 승차권 발권 기계에 만 원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 듯한 모습도 사진으로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일면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하루 한두 건씩 꼬박꼬박 터지는 사건·사고가 더는 우연이나 한 번의 실수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반 전 총장 캠프 측은 고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애초 '보여주기' 식 뻔한 현장 방문 이벤트에 유권자들 상당수가 이미 시니컬한 상황인 데다, 그마저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제 살 깎아 먹기'가 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날 인천공항 풍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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