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226055256198

"단순한 장난이었다" 이정미 살해 협박범의 기막힌 진술
천금주 기자 입력 2017.02.26 05:5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서 장난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연관된 사람이나 단체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서울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새벽 2시 경찰에 자수한 A씨(25)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에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연관된 사람이나 단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통신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실제 살해 준비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공범이나 배후를 파악하는 이유는 해당 게시물에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를 죽여버릴랍니다’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가 노인이 올린 글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전까지 공범 존재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곳곳에선 장난이었다는 진술이 어이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장난으로 사람을 죽이냐” “일벌백계해야 한다” “장난으로 사형선고 내려라” 등의 댓글일 줄줄이 달렸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쯤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른바 박사모 카페에 ‘구국의 결단 22’라는 ID로 이정미 재판관에 대한 살해 협박성 글을 올렸다.

살해 협박글과 더불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들의 집회가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헌재는 이 권한대행을 포함해 9명에 재판관에 대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박영수 특검팀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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