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551
[단독] 박근혜 탄핵 직전, 안광한 전 MBC 사장에 ‘훈장’
박근혜 정부 “MBC 콘텐츠 수출, 한류 확산에 기여”… 길환영·배석규·김백 등 ‘언론 부역자들’, 박근혜 정부서 훈장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4월 30일 일요일
안광한 전 MBC 사장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회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 나흘 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동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동탑’은 3등급 산업훈장이다.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를 보면, 안광한 전 사장이 훈장을 받은 날은 지난해 12월5일이다. 사유는 ‘무역의 날’이었고 추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다. 안 전 사장은 2014년 2월부터 3년 동안 MBC 사장을 지냈다. 훈장을 받은 시점은 그가 MBC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다.
당시 산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광한 사장은 콘텐츠 중심의 조직과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MBC 콘텐츠를 수출하며 한류 확산에 기여했으며 2015년 8500만불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국가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 안광한 전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 ‘안광한’ 검색 결과. 사진=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
산자부는 이어 “안 사장은 드라마 콘텐츠의 사전 제작 및 해외 공동 제작을 확대해 해외 수출을 위한 극의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며 “KOCCA 등 외부 기관과의 공동 주최로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 한류 신시장 지역에서 프로그램 시사회 및 K-POP공연, 패션쇼 등 이벤트가 접목된 로드쇼를 추진해 프로그램 수출의 저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2011년에는 한국 언론사 최초로 사회적 기업인 ‘MBC나눔’ 설립에 기여해 국내외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쳐왔다”며 “MBC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좋은 친구들’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며 사회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전 사장은 대표적인 김재철 체제 인사로 손꼽힌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인사위원장으로 ‘언론인 해고’를 진두지휘했으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파업 참여 기자·PD·아나운서 등 MBC 언론인들을 제작 부서에서 배제하고 각종 징계로 탄압했던 인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지난해 12월 1차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으로 안 전 사장을 포함해 10인을 선정한 바 있다.
MBC 사장 퇴직 이후에는 수억 원의 퇴직금과 공로금, 전관예우 ‘특혜’ 논란에 휩싸였으며 그가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 사장 시절 수천만 원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1월에는 안 전 사장이 ‘비선실세’ 정윤회씨와 독대했다는 보도가 나와 언론계가 술렁였다. 이보다 앞서 안 전 사장이 정윤회씨 아들 정우식씨 드라마 출연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는 내부 증언이 있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 지난해 12월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가운데 안광한 전 MBC 사장의 훈장 수여 사유 부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캡처
언론장악 부역자로 평가받는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곧잘 훈장을 받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전 KBS 사장(2009년 11월~2012년 11월)은 퇴임 후인 2013년 2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청와대‧KBS사장 외압 폭로로 방송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길환영 전 KBS 사장(2012년 11월~2014년 6월)은 2013년 12월 ‘방송콘텐츠 산업발전 공로’로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9년 8월부터 YTN 사장 직무대행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YTN 해직 사태를 장기화시킨 배석규 전 YTN 사장도 퇴임 직전인 2015년 3월 ‘케이블TV 활성화’를 이유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배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노사 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갔던 김백 전 YTN 상무도 2014년 10월 ‘공명선거관리’를 이유로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단독] 박근혜 탄핵 직전, 안광한 전 MBC 사장에 ‘훈장’
박근혜 정부 “MBC 콘텐츠 수출, 한류 확산에 기여”… 길환영·배석규·김백 등 ‘언론 부역자들’, 박근혜 정부서 훈장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4월 30일 일요일
안광한 전 MBC 사장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회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 나흘 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동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동탑’은 3등급 산업훈장이다.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를 보면, 안광한 전 사장이 훈장을 받은 날은 지난해 12월5일이다. 사유는 ‘무역의 날’이었고 추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다. 안 전 사장은 2014년 2월부터 3년 동안 MBC 사장을 지냈다. 훈장을 받은 시점은 그가 MBC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다.
당시 산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광한 사장은 콘텐츠 중심의 조직과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MBC 콘텐츠를 수출하며 한류 확산에 기여했으며 2015년 8500만불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국가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 안광한 전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 ‘안광한’ 검색 결과. 사진=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
산자부는 이어 “안 사장은 드라마 콘텐츠의 사전 제작 및 해외 공동 제작을 확대해 해외 수출을 위한 극의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며 “KOCCA 등 외부 기관과의 공동 주최로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 한류 신시장 지역에서 프로그램 시사회 및 K-POP공연, 패션쇼 등 이벤트가 접목된 로드쇼를 추진해 프로그램 수출의 저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2011년에는 한국 언론사 최초로 사회적 기업인 ‘MBC나눔’ 설립에 기여해 국내외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쳐왔다”며 “MBC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좋은 친구들’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며 사회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전 사장은 대표적인 김재철 체제 인사로 손꼽힌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인사위원장으로 ‘언론인 해고’를 진두지휘했으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파업 참여 기자·PD·아나운서 등 MBC 언론인들을 제작 부서에서 배제하고 각종 징계로 탄압했던 인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지난해 12월 1차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으로 안 전 사장을 포함해 10인을 선정한 바 있다.
MBC 사장 퇴직 이후에는 수억 원의 퇴직금과 공로금, 전관예우 ‘특혜’ 논란에 휩싸였으며 그가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 사장 시절 수천만 원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1월에는 안 전 사장이 ‘비선실세’ 정윤회씨와 독대했다는 보도가 나와 언론계가 술렁였다. 이보다 앞서 안 전 사장이 정윤회씨 아들 정우식씨 드라마 출연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는 내부 증언이 있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 지난해 12월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가운데 안광한 전 MBC 사장의 훈장 수여 사유 부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캡처
언론장악 부역자로 평가받는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곧잘 훈장을 받아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전 KBS 사장(2009년 11월~2012년 11월)은 퇴임 후인 2013년 2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청와대‧KBS사장 외압 폭로로 방송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길환영 전 KBS 사장(2012년 11월~2014년 6월)은 2013년 12월 ‘방송콘텐츠 산업발전 공로’로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9년 8월부터 YTN 사장 직무대행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YTN 해직 사태를 장기화시킨 배석규 전 YTN 사장도 퇴임 직전인 2015년 3월 ‘케이블TV 활성화’를 이유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배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노사 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갔던 김백 전 YTN 상무도 2014년 10월 ‘공명선거관리’를 이유로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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