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와 먼 국민의당..폭로부터 뒷수습까지 엉망
이대건 입력 2017.07.02. 05:21 수정 2017.07.02. 10:35
[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은 폭로부터 당 수습까지 모두 과정이 엉망이었습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새 정치'라는 핵심 가치는 고사하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보 조작 사건의 시작은 안철수 전 후보의 제자였던 이유미 씨였습니다.
이 씨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조작한 메신저와 전화 통화 내용을 이준서 당시 당 최고위원에게 전달합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인재 영입 1호 인사였습니다.
대선을 4일 앞두고 이뤄진 조작된 제보의 폭로는 김인원 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맡았습니다.
[김인원 /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부단장 (5월 5일) : 문준용 씨 스스로가 주변에 특혜 취업에 대해 자인했기 때문에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은 더는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이미 권양숙 여사 관련 의혹 폭로로 대국민 사과를 했던 현역 의원인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을 사실상 대신한 겁니다.
국민의당이 이유미 씨에게서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달 24일이라는 게 당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틀 뒤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6일) :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울러 이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문준용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이후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 내리고,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과 묶어 특검 수사를 추진하려 했다가 물타기 하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자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특히 안철수 전 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7백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안철수 전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하지만 조작된 제보 폭로부터 사건 수습에 이르기까지 안 전 후보가 내세운 새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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