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KAI의 'KFX 자금 문제'까지 직접 챙긴 정황
이서준 입력 2017.07.18 20:30
[앵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전투기 이른바 'KFX' 사업에서 지난 정부 실세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한 'VIP 지시 사항' 문건을 저희 JTBC가 취재해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KFX 사업의 자금 조달 문제를 직접 챙긴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VIP 지시사항 이행상황 보고' 라는 제목의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청와대의 각 비서관실에서 정리한 문건입니다.
그런데 경제금융비서관실에서 2015년 11월 정리한 내용을 보면 산업은행이 카이의 한국형전투기, 이른바 KFX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는지 진위 여부를 파악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KAI의 최대 주주였던 산업은행이 투자금 회수를 우려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 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카이의 KFX 사업 자금 문제까지 직접 챙긴 정황이 나온 겁니다.
방산 비리 수사에 나선 검찰도 KFX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실세 등이 KFX 사업과 관련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방산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VIP 지시사항 문건에 적힌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배경에서 KFX 자금 문제를 챙겨 보라고 지시했는지도 규명이 필요합니다.
[앵커]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상당히 커질 사건으로 보이는데 저희들은 계속 속보를 취재해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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